‘미국 주장’ 브런슨 “브리지스, 모든 걸 할 수 있다”[FIBA WC]
미칼 브리지스(27·브루클린 네츠)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브리지스가 속한 미국은 지난 5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3 FIBA 월드컵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100-63, 37점 차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브리지스였다. 앞서 리투아니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브리지스는 전반전에서부터 대부분의 슛(5/7)을 집어넣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타이리스 할리버튼과 함께 압박 수비, 깔끔한 로테이션 회전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당황하게 했다.
브리지스의 활약 덕분에 승기를 잡은 미국은 전반전부터 18점 차 리드를 챙겼다. 3쿼터에 들어선 브리지스는 3점슛 2방 포함 11득점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다만, 브리지스는 3쿼터에 왼쪽 코너 3점슛을 성공시킨 다음 이탈리아 벤치를 향해 세 손가락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지만, 또다시 그는 오른쪽 지역에서 3점슛을 해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브리지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벤치 라인업(할리버튼, 오스틴 리브스, 브랜든, 잉그램, 파올로 반케로)는 39점 차 리드를 챙기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브리지스의 놀라운 경기력을 지켜본 미국 대표팀 주장 제일런 브런슨은 “매일 밤 보여준 미칼(브리지스)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승리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그를 처음 만날 날부터 쭉 봤는데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다”고 빌라노바 대학 시절 동료를 칭찬했다.
브리지스 또한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슛을 만들고 경기를 뛸 준비가 됐다”며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고 슈팅, 드리블, 패스, 수비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스티브 커 감독 또한 “경기에서 넘치는 힘과 에너지를 가지고 플레이하면, 타이리스(할리버튼)이나 미칼(브리지스)가 만든 것처럼 공이 돌게 된다”고 두 사람이 미국 대표팀에 활기를 가져온 점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승리로 미국은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들은 독일과 라트비아 경기의 승자와 오는 8일 맞붙게 된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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