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DV 중심축’ 스타트업 지분 매각한 이유?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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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는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절반을 매각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7.46%(385만 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주당 9838원씩 총 378억7600만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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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협업 계속…회수금 다른 업체에
6년간 1조3000억원 투자…지원 활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는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절반을 매각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협업 관계를 지속하는 전제로 이뤄진 지분 매각이다.
업계는 현대차의 지원으로 성장한 슈어소프트테크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테스팅 자동화 사업을 추진하는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기아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전장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7.46%(385만 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주당 9838원씩 총 378억7600만원에 매각했다. 매각 단가는 5일 종가 기준 1만1180원의 88% 수준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난 4월 말 NH스팩22호와의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스팩(SPAC)’이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회사다. 우선 스팩을 만들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모아 주식시장에 상장한 다음, 비상장기업과 합병하는 데 쓰인다. 비상장기업은 이를 통해 더욱 손쉽게 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
현대차는 상장 전 슈어소프트테크 주식 770만주를 보유하면서, 지분율 15.6%를 유지했다. 2012년과 2017년에 걸쳐 슈어소프트테크에 투자를 단행하면서다. 스팩과의 합병, 코스닥시장 상장을 거치며 주식 수가 약 241만주 늘어난 후에는 14.91%의 지분율을 유지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7.45%로 줄었다.
업계는 이미 예견됐던 지분 매각으로 분석한다. 현대차가 스팩과 슈어소프트테크의 합병 당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절반은 4개월, 나머지 절반은 6개월의 의무 보유를 확약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슈어소프트테크 지분 투자 자체가 앞서 양측이 가져온 기술 부문에서 파트너십과 별개로 통상적인 투자 목적의 금액 투입이었다”면서 “슈어소프트테크가 상장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과정이기에 투자금을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슈어소프트테크와 협력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은 7.45%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현재 확인된 바 없다.
현대차와 슈어소프트테크 양측은 사업상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총 26개인 슈어소프트테크의 특허권 중 10개가 현대차·기아와 합작을 통해 공동으로 보유한 특허권이다. 이 중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장품 간 연동’, ‘유저인터페이스(UI) 테스팅 자동화’ 등 미래차 개발에 활용할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현대차는 회수한 투자금을 다른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년간 200여 개의 스타트업에 1조3010억원을 투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모셔널·슈퍼널 등 대규모 해외 투자는 제외한 수치다.
지난 6월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에서 선보인 모빈(MOBINN)과 어플레이즈(Aplayz) 등 스타트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모빈은 ‘배송로봇분야’ 사업을 영위하면서 최근 펜션형 리조트인 ‘호반 아일랜드 리솜’에서 서비스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음악 큐레이션(선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레이즈는 현대차 강남역 신사옥과 천안연수원, 남양연구소에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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