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12일 동방경제포럼 참석 예정”…북·러 회담 유력

최서은 기자 2023. 9. 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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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정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에서 보도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오는 12일 EEF 본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최종 조율이 진행 중이다. 며칠 기다려달라”며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 바쁜 일정이 될 것이다. 본회의가 12일에 있을 것이라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린다”며 “흥미로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EEF)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열린 EEF 행사에서도 본회의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고 각국 주요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북·러 정상회담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에도 “러시아와 북한은 좋은 관계,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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