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연대회의 출범…“카르텔 발언 사과·예산 삭감 철회”

박해평 2023. 9. 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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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반발해 과학기술계 9개 단체가 뭉쳐 공동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33년 만에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한 것도 모자라 연구원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공식 사과와 예산 삭감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책정한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21조 5천억 원, 올해보다 13.9%, 3조 4천억 원이 줄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연구개발 예산집행에 카르텔이 개입돼 있다"고 언급한 뒤 나온 후속조치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지난달 22일 : "임자가 정해져 있는 R&D(연구·개발), 나눠주기 R&D 등 그릇된 형태는 반드시 없애고 재발하지 않도록 연구과제 관리의 입구부터 출구까지(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정부의 계속된 압박과 예산 삭감 방침에 과학기술계 연대회의가 출범했습니다.

공공연구노조와 과기연구노조 등 9개 단체의 통합연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을 연구 현장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예산삭감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성주영/과기정통부 공무원노조위원장 : "우리는 과학 기술계를 카르텔로 매도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또 하위 20% 사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에 연구 현장은 이미 기초연구를 중단하는 등 대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성모/출연연과기인협의회 총연합회장 : "(학생들 인건비하고) 전기료 또 어떻게 분담하나, 그 고민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집중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죠."]

연대회의는 연구개발 예산을 정부 총지출의 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던 윤 정부가 스스로 약속을 깨버렸다며 국회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대규모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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