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머니는 ‘종잣돈’ IPO는 ‘기업공개’로[쉬운 우리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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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및 경영 분야에선 어려운 외래어가 오래전부터 많이 쓰였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기업이 거래소에 공식상장하기 위해 주식을 법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팔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이다.
기업의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 쇼어링'은 '국외 이전', 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은 '국내 복귀'로 대체하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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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및 경영 분야에선 어려운 외래어가 오래전부터 많이 쓰였다. 대표적인 것이 투자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후회하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선 관련 용어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려운 외래어 사용이 이를 가로막는다. 게다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경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신조어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어려운 말이 자리 잡기 전에 쉬운 우리말 사용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투자의 밑천이 되는 초기 자본을 뜻하는 ‘시드 머니’는 ‘종잣돈’으로 순화할 수 있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기업이 거래소에 공식상장하기 위해 주식을 법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팔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공개’로 대체 가능하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인 ‘스톡 옵션’은 ‘주식 매수 선택권’이라는 쉬운 표현으로 순화할 수 있다.
기업의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 쇼어링’은 ‘국외 이전’, 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은 ‘국내 복귀’로 대체하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르다. ‘B2C’(Business to Consumer)는 ‘기업·소비자 거래’ ‘B2B’(Business to Business)는 ‘기업 간 거래’로 바꿀 수 있다. ‘벤처 캐피털’(VC)은 잠재력이 있지만, 경영기반이 약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금융기관의 자본을 말한다. 이는 ‘벤처 기업 자본’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벤처 기업’은 ‘개척 기업’으로 다시 한 번 순화할 수 있다.
기업·학계가 소비자들을 분석하며 등장한 소비 관련 용어들도 쉽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크리슈머’는 ‘creative’(창조적인)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품을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경로로 기업의 제품개발, 판매 등에 적극 개입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를 ‘창조적 소비자’로 바꾸면 이해하기 훨씬 쉽다.
문화일보 · 국어문화원연합회 공동기획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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