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알레르기 뿌리뽑는 면역치료 클리닉 오픈

해운대백병원 알레르기 면역치료 클리닉 알레르기내과 박찬선 교수와 류효인 교수가 알레르기 면역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국내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봄철 꽃가루와 같은 계절성 알레르기와 반려동물 양육 인구 확대에 따른 개, 고양이 알레르기 증가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는 ‘알레르기 면역치료 클리닉’을 개설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겐에 대한 면역 관용을 유도해 알레르기 질환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알레르기 면역치료가 현재까지 유일한 방안이다.

알레르기 면역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원인 알레르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면역 치료가 효과적인 환자를 잘 선별해야 한다. 또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부작용에 대한 전문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하지만 숙련된 알레르기 전문의와 많은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의 협업으로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클리닉은 부족해 대다수의 알레르기 환자는 약물 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알레르기 면역치료 클리닉에서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면역치료를 한다. 면역치료는 투여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설하 면역 치료’가 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 클리닉 박찬선 교수는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시행 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근본적인 면역 체계의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이 조절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