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 인사, '신중한 금리정책' 파월 발언에 동조

임상수 2023. 9. 6. 0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최근 강력한 경제지표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알려진 월러 이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지난주 우리가 얻은 지표는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며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우리가 신중하게 (금리 인상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러 이사 "최근 경제지표 매우 좋아…상황 지속 여부 지켜 볼 것"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최근 강력한 경제지표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알려진 월러 이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지난주 우리가 얻은 지표는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며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우리가 신중하게 (금리 인상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냥 앉아서 경제지표들을 기다리면서 그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지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은 그러한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월러 이사가 언급한 경제지표는 지난 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8만7천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과 시간당 평균 임금이 0.2% 증가해 전문가의 전망치를 하회한 것을 가리킨다.

또 주초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EC)가격지수가 0.2% 상승하는 데 그쳤고, 노동시장 긴축의 주요 척도인 구인 건수도 2021년 3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월러 이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속해서 두 개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공개됐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추세인지, 아니면 이례적인 것 또는 우연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면서 "과거 두차례나 뜨거운 맛을 본 적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이와 관련해 2021년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가 재상승했으며, 지난해 말에도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했다가 전면 수정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몇 달간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지를 확인하기 전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우리가 할 일을 다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이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리를 한차례 추가로 인상한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인상으로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줄 위험에 빠진다는 것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으며, 최근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긴축통화정책이 종료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31일∼11월1일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43.5%로, 동결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nadoo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