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고교생활 잘 버티고 있는 내가 대견… 앞날은 행복하고 빛날 거야[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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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채원아! 나는 너 자신이야~ 조금 민망하고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솔직히 써볼게! 세상에 감사할 곳은 너무나 많다고 생각해.
내가 항상 너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너도 항상 다른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어!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내가 나인 채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해줘서 고마워:) 그 덕분에 복잡하고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세상에서 행복이란 걸 느낄 수 있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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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나 자신에게
안녕, 채원아! 나는 너 자신이야~ 조금 민망하고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솔직히 써볼게! 세상에 감사할 곳은 너무나 많다고 생각해. 항상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날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나를 좋아하고 믿어주는 친구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해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시는 분! 모두에게 항상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그에 앞서 난 나 자신에게 가장 고마워!
채원아! 지금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줘서 고마워! 넌 남의 고민은 잘 들어주지만 정작 네가 힘들 때는 남한테 못 말하잖아. 솔직히 안 괜찮은데 항상 괜찮다고 하고, 거절하고 싶은데 거절도 못하고, 솔직하게 말하지도 못하잖아. 그렇지만 그런 너의 수고를 난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내가 누구보다 널 응원하고 있어. 항상 사람한테 상처받지만 그럼에도 너는 사람을 좋아하잖아. 앞으로도 너의 이런 성격은 잘 고쳐지지 않을 거야. 마음고생도 심하겠지. 넌 항상 너보다 상대방의 눈치를 더 살피니까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계속 치이면서 살겠지.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널 만만하게 대할 거야. 그래도 나만은 너의 그 노력을 알아. 그래서 고마워.
아직 그렇게 인생을 오래 살진 않았지만, 네가 벌써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는 건 아닌가 생각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고등학생은 정말 숨이 막히는 것 같아. 딱히 힘들지 않은데도 너무나 답답하고 막막해. 이런 힘든 생활을 너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줘서 고마워. 아무리 힘들고 죽을 것 같아도 결국 버텨내 줘서 고마워. 난 네가 나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 나는 언제나 너의 편이야. 큰 위로는 되지 않겠지만, 이 복잡한 사회에서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 넌 대단해 채원아!
난 앞으로 남은 너의 인생이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빛날 거라 믿어. 물론 때로는 시련이 오겠지만 그럴 때는 굳이 버티지 않아도 돼. 네가 무너진다고 해서 세상이 망하지는 않잖아! 다시 일어나면 되는 거야. 그리고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항상 건강해 줘서 고마워. 내가 항상 너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너도 항상 다른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어!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내가 나인 채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해줘서 고마워:) 그 덕분에 복잡하고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세상에서 행복이란 걸 느낄 수 있게 되었어. 다 너 덕분이야!
From. 채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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