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실사로… ‘1900억원’ 역대 최대 제작비 투입한 시각효과 ‘엄지척’[리뷰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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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신선도를 따지는 로튼토마토 지수 83%, 실제 관객의 평가를 의미하는 팝콘 지수 96%. 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원피스'(사진)에 대한 준수한 평가다.
방대한 이야기와 실사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 장면 때문에 "영상물 제작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지난 2017년 '원피스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후 6년 만에 내놓은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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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신선도를 따지는 로튼토마토 지수 83%, 실제 관객의 평가를 의미하는 팝콘 지수 96%. 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원피스’(사진)에 대한 준수한 평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를 실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터라 “볼만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단, 시청자들은 “원작과는 굳이 비교하지 말라”는 당부도 곁들인다.
‘원피스’는 해적왕이 되고 싶은 소년 루피(이냐키 고도이 분)가 조로(아라타 마켄유 분), 나미(에밀리 러드 분), 우솝(제이컵 로메로 분), 상디(태즈 스카일러 분) 등과 ‘밀짚모자 해적단’을 결성해 전설의 보물인 ‘원피스’를 찾기 위해 광활한 바다를 누비는 원대한 여정을 보여준다.
1997년 일본 주간만화잡지 소년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단행본 누적 발생 부수는 5억1600만 부에 달한다. 방대한 이야기와 실사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 장면 때문에 “영상물 제작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지난 2017년 ‘원피스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후 6년 만에 내놓은 역작이다. 원작 훼손 우려에 대해 오다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원피스’는 예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섞어 놓은 듯한 ‘원피스’는 일단 시각적 효과를 적절히 구현했다. 악마의 열매를 먹은 후 몸이 고무처럼 늘어나게 된 루피의 모습을 비롯해 ‘동강동강 열매’의 영향으로 온몸이 토막 난 상태로 싸우는 광대 캐릭터 버기의 모습도 원작 못지않게 표현했다. 루피가 “고무고무”라고 외치며 한껏 늘어난 몸으로 총, 풍선, 총난타, 도끼 등을 구현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이런 시각적 효과를 위해 넷플릭스는 역대 최대 제작비를 쏟아부었다. 8부작 제작비는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 원)로, 회당 1800만 달러(238억 원)다. 이는 회당 1500만 달러 정도가 투입된 미국 HBO ‘왕좌의 게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원작 속 주인공의 모습에 걸맞은 캐스팅도 합격점이다. 녹색 머리 조로, 주황 머리 나미를 비롯해 장난기 넘치는 우솝의 캐스팅 역시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만하다. 다만 마른 체형의 동양인이었던 루피 역에 멕시코 출신 배우를 기용한 건 다소 아쉽다. 그러나 이냐키 고도이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원작팬들의 이런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시킨다.
‘원작 훼손’이란 우려를 불식시킨 ‘원피스’는 기록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기준, 84개국에서 1위다. 이로써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웬즈데이’의 83개국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원피스’는 한국에서 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TV쇼 부문 순위에서 ‘마스크걸’(1위), ‘국민사형투표’(2위), ‘힙하게’(3위)에 이어 4위다. 8부작, 15세 관람가.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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