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AI 헬스케어 '얼리큐' 서비스 확대 …22조 PNH 시장 진출

김건우 기자 2023. 9. 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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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가 개인 의료정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164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글로벌 정밀영양(PNH) 시장에 진출한다. 유전자 검사 정보에 생애주기의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개인 맞춤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6일 랩지노믹스에 따르면 의료 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자회사 제노코어비에스를 통해 AI 헬스케어 솔루션 '얼리큐'(EarlyQ)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론칭한 뒤 사용자 수가 5000건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얼리큐는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정보 △가족력, △보험 가입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개인 맞춤 헬스케어를 제안한다. 개인의 생체나이 분석 및 질병 위험도 예측 검사 결과와 함께 필요한 영양소까지 추천해준다.

특히 얼리큐는 문진결과, 건강검진 결과, 임상치료 결과등의 정보를 반영한 한국인 100만명의 12년치 빅데이터 5억건을 분석하여 향후 5년 내 암, 질병 발병 위험도를 예측한다. 위암, 당뇨병 등 각 질환 보유자들을 선별하고, 각 질환의 유사한 패턴을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뛰어난 검사 정확도를 기반으로 한국인을 위한 개인 맞춤 헬스케어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얼리큐는 자체 개발한 AI 분석 알고리즘을 접목해 개인화된 건강 정보, 질병 발병 통계 지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별 건강 상태, 가족력 등 보험사, 헬스케어 기업 등 엔드 유저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는 7월 론칭 이후 얼리큐의 사업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얼리큐는 약국에 비치된 팸플릿의 QR코드를 이용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인증을 통해 얼리큐 검사 시스템에 접속하고, 본인인증을 거쳐 검사 및 분석에 동의하면 하루 뒤에 검사 결과가 알림톡으로 전달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 중심의 약국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향후 유전자 검사 세션을 선택할 수 있게 제공해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먼저 얼리큐 사용자 유입을 늘리는 한편, 국내 대형 건강기능식품 제조 업체와 맞춤형 건기식 추천 플랫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랩지노믹스는 국내 보험 대리점(GA) 3곳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GA들은 검진자의 분석 결과를 활용해 특정 질병에 취약 부분을 보완하거나 개인 건강 상태에 최적화된 보험 설계가 가능하다. 또 유전 질환 보유 및 발생 여부 등에 따라 개인화된 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2025년부터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얼리큐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4년부터 선도 서비스를 발굴, 지원하며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 뒤 2025년부터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국내 대형 금융사로 얼리큐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사용자가 금융 및 보험 상품 가입에 필요한 정보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향후 마이헬스웨이 서비스 제공으로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종훈 랩지노믹스 대표는 "NGS 기반 다양한 암 진단 패널 포트폴리오 확대와 더불어 자사의 새로운 먹거리 AI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업을 양대 성장 동력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랩지노믹스가 보유한 진단 역량과 유전자 데이터와 제노코어비에의 AI 분석 기술력과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노코어비에스는 얼리큐 출시에 이어 액체 생검 기반 암 예측 진단을 위한 바이오 마커 개발 플랫폼과 개인 정보 및 의료 정보의 보호를 위해 헬스케어 데이터의 NFT(대체불가토큰) 및 마켓 구축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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