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 예상한다면 정기예금 보다 채권… 장기채 투자 고려를[기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인들의 채권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월평균 순매수는 3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는 월간 투자금액이 1조 원 이상으로 늘었고, 올해는 매달 3조 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개인들은 지난 8월 중 3조3347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는데, 전달보다도 큰 규모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채권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월평균 순매수는 3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는 월간 투자금액이 1조 원 이상으로 늘었고, 올해는 매달 3조 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개인들은 지난 8월 중 3조3347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는데, 전달보다도 큰 규모였다. 미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덩달아 상승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의 변화가 개인의 채권 수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개인들은 어떤 채권에 관심이 있을까?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회사채, 은행채, 캐피털채, 카드채에 주로 투자했다. 국고채 3년물은 현재 연 3.7%대이고, 회사채나 금융채는 발행사에 따라 4.2∼5.2% 수준이다. 회사채, 금융채의 경우 개인들은 주로 잔존만기 1년 이하 채권을 주로 매수했다. 국채의 경우 30년, 3년, 20년 만기 순으로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컸고, 단일채권으로는 30년 만기인 ‘국고 20-2’가 지난 3월부터 매월 개인투자자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국채의 경우 금리 하락기에 가격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는 장기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는 어떤 선택이 유리할까? 먼저, 금리 상품 전반의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은행들이 제공하는 1년 만기 또는 3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 평균은 각각 3.3%, 3.1% 정도이지만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 일부는 4% 후반부터 6% 수준의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금리로만 접근하면 이러한 고금리 예금도 하나의 선택지이다. 다만, 은행권 정기예금에 예치하는 경우 해당 기간만큼 돈이 묶이고, 중도에 해지하면 페널티가 있다. 또, 만기시점에 재예치를 염두에 둔다면, 은행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일지 알기 어렵다.
채권은 만기에 대한 선택지가 훨씬 다양하고 의사결정에 따라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다. 따라서 높은 금리여건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확신의 비율만큼 만기가 긴 채권을 편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상반기 대비 금리 수준도 높기 때문에, 채권을 사서 반년(또는 회사채는 분기마다) 이자를 받으면서, 금리 하락 시 차익실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올해 1월을 끝으로 기준금리 3.5%에서 동결기조가 반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환경임을 방증한다. 부동산 금융의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으며,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은행권의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물가 상황만 개선되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언급처럼 미국과 달리 한국은 중립금리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저출산율의 인구 구조상의 여건,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 안정적인 재정상황 때문이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보면 총지출은 2.8%에 그치고 국고채 순발행 규모는 올해 대비 11조 원 이상 감소한다.
한편 정부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인투자용 국채’를 준비 중이다. 이는 만기까지의 투자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채권투자의 성격보다는 원금보장형 저축상품의 한 형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소득을 14% 세율로 분리과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투자자들은 일부 편입을 고려할 만하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TBS ‘살 길’ 찾는다…김어준에 ‘1억 원+ α’ 손배소 제기
- 타이어로 드론 방어?…러 전략폭격기 타이어로 덮은 모습 위성 포착
- 의원 1명 ‘몽니’에 주한미군 등 한국 안보에도 구멍…美軍 장성 301명 인사 막혀
- 톱女배우 “피부색 하얗게 되는 질환 앓고 있어…언제까지 버틸지”
- “서울광장 지하에는 뭐가 있을까”… 40년만에 ‘숨어있던 공간’ 공개
- ‘군필’은 왕위의 필수 조건… 소총 들고 진흙탕 뒹구는 공주들[Global Window]
- 김민종, 롤스로이스 박은 이웃에…“괜찮다, 연락주셔서 감사”
- “1박에 1200만원”…블랙핑크 제니, 美리조트서 초호화 휴가
- 서수남 “아내, 빚 17억 남기고 잠적…큰딸은 교통사고로 사망”
- 동생 죽자 20년만에 나타난 조카, 보험금 2억·유산 모두 가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