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인의 일본 이주 고대사 기행 '해밑섬, 일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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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역사학자 이재일 전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에 따르면 일본을 일컫는 순우리말은 '해밑섬'이다.
이 책은 기원전 3세기경부터 시작해 기원후 7세기까지의 약 1000년에 걸쳐 펼쳐졌던 한반도인들의 일본열도로의 장대한 이주의 자취를 찾아가는 역사기행이다.
역사기행의 범위는 도쿄평야에서 일본열도의 본섬인 혼슈의 북쪽 해안으로 이어지고 세토내해 양안, 교토 주변, 오사카 남쪽의 가와치, 나라와 아스카 그리고 규슈 전역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이주민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일본열도 전지역에 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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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역사학자 이재일 전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에 따르면 일본을 일컫는 순우리말은 '해밑섬'이다. 일본의 일(日)은 우리말 '해'이며 본(本)은 우리말 '밑'을 뜻한다. 이 전 부행장은 최근 일본이 우리로부터 시작된 역사를 이야기한 신간 '해밑섬, 일본을 걷다 - 도쿄평야와 혼슈 북쪽 해안편'을 냈다.
이 책은 기원전 3세기경부터 시작해 기원후 7세기까지의 약 1000년에 걸쳐 펼쳐졌던 한반도인들의 일본열도로의 장대한 이주의 자취를 찾아가는 역사기행이다.
저자는 도쿄에 살고 있던 어느날 도쿄평야에 남아있는 고구려 이주민들의 역사를 알게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저자가 그때까지 알지 못했고 배운 적도 없는 새로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이 언제 어떻게 무슨 이유로 이곳까지 왔을까를 궁리하던 중 재일 역사가 김달수씨의 한반도 도래인에 관한 연구를 접하게 된다. 그의 책에는 고구려인 뿐만 아니라 도쿄평야의 북쪽에 남아있는 신라인과 가야인의 발자취에 대한 기록도 있었다.
도쿄평야에 남겨진 한반도 이주 집단의 역사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시간을 두고 겹겹이 쌓여온 지층과 같은 한반도 이주민들의 역사를 알게되고 그들이 도쿄평야를 개척한 주역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일본열도의 본토인이라는 일본인이란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이 고대의 한반도 이주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중세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보기 시작한다.
저자는 도쿄 지방을 시작으로 역사기행의 범위를 넓혀가며 한반도 선조들의 고대 이주의 역사가 남아있는 일본열도 내의 여러 현장을 방문하기 시작한다. 역사기행의 범위는 도쿄평야에서 일본열도의 본섬인 혼슈의 북쪽 해안으로 이어지고 세토내해 양안, 교토 주변, 오사카 남쪽의 가와치, 나라와 아스카 그리고 규슈 전역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이주민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일본열도 전지역에 걸쳤다.
저자는 기행과 더불어 한일고대사에 관한 기존의 모든 역사 가설들을 폭넓게 살펴보고 이 가설들 사이에 공통적인 부분을 발견한다. 확실한 것은 기원전부터 시작된 한반도로부터 일본열도로의 초기 이주, 이주의 주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기원후 3~4세기에 일어난 강력한 한반도 세력의 일본열도 진출과 이를 전후한 집단 이주, 그리고 5~6세기에 나타난 백제계 세력의 일본열도에 대한 영향력 증대 등이다.
저자는 귀국 후 우리 고대국가들의 초기역사를 살펴보며 국내의 답사활동을 계속했다. 일본열도에서 보고 알게 된 것들과 우리 고대사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역사기행의 기록과 한일고대사의 가설들을 3편의 책으로 정리하였고 이 책은 그 첫번째 편이다.
이 전 부행장은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원을 졸업하고 금융기관에서 30여 년간 근무했다. 그는 일본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면서 고구려, 신라 등 기존엔 알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흔적들을 보게 되면서 역사 연구에 빠져들었다. 역사를 보는 눈을 새롭게 뜨려했고, 열심히 발로 뛰었고, 그래서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를 다시 살려내고자 했으며 죽어 있는 역사가 아닌 살아 있는 역사를 전하려 애쓰고 있다.
역사밴드를 운영하면서 십여 차례 강의를 하며 답사여행을 운영했고, 전성기캠퍼스에도 강의했다. 현재 백제문화연구회 이사이며, 곤지왕국제네트워크와 하남문화유산지킴이 회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의 두 번째 역사 관련 저작이다. 앞서 7세기에서 17세기에 걸친 우리나라, 중국, 일본을 무대로 한 아시아 전역의 해양 역사 이야기 '아시아 바다의 역사 기행'을 출간한 바 있다. 중국과 우리 고대사에 관해서도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저작을 구상 중에 있다.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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