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하루에 11만명 늘었다” 메시 효과 톡톡히 본 이 기업
미국프로축구(MLS)로 가자마자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끈 ‘축구의 신’ 메시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IT기업 애플도 ‘메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의 MLS 2023시즌 구독자가 지난 7월21일 하루에만 11만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날이다. WSJ는 메시의 데뷔전 전날인 7월20일의 경우 6143명이 시즌권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신규가입자 수가 하루 만에 18배가량 급증한 셈이다.
애플TV+는 미국에서 매달 6.99 달러의 구독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단 이용자들에게 별도로 MLS 시즌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려면 매달 12.99달러 또는 시즌당 25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애플TV+ 미이용자는 월 14.99달러 또는 시즌당 29달러에 MLS 시즌권만을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의 구독 서비스 분석 회사 안테나의 최고경영자(CEO) 조너선 카슨은 “메시의 경기는 미국 스포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됐다”며 “스포츠는 원래도 스타 선수가 중심이 되기는 하지만, 메시 이전에는 선수의 인기가 이처럼 엄청난 구독자 증가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팀 쿡 애플 CEO도 메시의 인기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구독자 수가 우리의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메시의 이적이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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