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옛 직장 TBS서 2억 손배 제기 '촉각'

시사 방송인 김어준씨(오른쪽)와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거법 위반 관련 2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TBS가 지난해까지 '뉴스공장'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김어준씨에게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 또한 이강택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TBS는 1억원의 손배소, 1억원의 상표권 소송을 서울서부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제기해 총 2억원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TBS는 김어준 씨가 '뉴스공장' 프로그램 종료 이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권리금지 및 손해배상을 제기한다. TBS는 “기존 프로그램명과 유사해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일으켜 채널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BS는 또한 '뉴스공장' 진행 당시에 김어준씨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방송에서 발언해 법정제재가 다수 발생하고 편파방송 논란 등을 야기해, 출연금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가 폐지되고 출연금이 전년 대비 88억원이나 대폭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TBS는 '뉴스공장' 첫 방송(2016년 9월) 이후 150건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으며 이 중 120건이 '뉴스공장'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뉴스공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 감점 대상인 법정제재를 12차례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TBS는 김어준에 지역공영방송의 통상적인 수준(TBS FM 진행자 출연료 기준)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출연료를 지급한 이강택 전 대표이사에게도 경영책임자로서의 권한남용 및 배임행위로 소송을 제기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지난 4월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태익 TBS 대표에게 김어준 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18일 임명된 박노황 TBS 이사장은 김어준 씨에 대한 구상권을 거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