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K-주식 9000억원 넘게 쇼핑한 외인…복귀 기대감↑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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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흘간 9000억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까지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9237억원을 순매수했다. 1일 3686억원, 4일 4072억원, 5일 1478억원씩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한동안 사자세로 일관해왔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그러나 지난 6월 들어서는 1조46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7월과 8월에도 각각 1조9937억원, 937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팔자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차전지주에 몰려있었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현상이 사그라든 데 따라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6∼8월 외국인은 이차전지 종목이 대거 포함된 코스피 철강 및 금속 업종을 4조8578억원 어치 순매도한 바 있다. 반면 이 기간 이차전지 테마주 장세를 이끌었던 개인은 해당 업종을 5조3710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이 3조978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철강 및 금속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섹터에서는 대체로 매수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해당 기간 외국인이 2조2701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액 감소 폭(전년 동월 대비)이 지난 7월 16.4%에서 지난달 8.4%로 줄어드는 등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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