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고기보다 비싸진다?"…급등하는 과일 가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후 영향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과일 가격 상승
채소·과일류 가격에 비해 고기 가격은 안정세

9월 추석을 앞두고 과일을 포함한 농축산물 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늘(6일) 9월 사과, 배뿐 아니라 포도, 복숭아 등 과일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이 10kg에 7만~7만 4000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2만 8400원과 비교해 146.5∼160.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런 과일 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입니다. 연구원 측은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의 작황이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신고) 도매가격은 15kg에 5만 1000~5만 5000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3만 2800원보다 55.5∼67.7%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도 또한 품종마다 차이가 있으나 이달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샤인머스캣은 2kg에 2만~2만 4000원으로 3.6∼24.4% 비싸지고, 거봉은 2㎏에 1만 8000∼2만 2000원으로 9.8∼34.1%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캠벨얼리 도매가격은 3㎏에 2만∼2만 4000원으로 31.6∼57.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복숭아(엘버트)는 4㎏에 2만 8000∼3만 2000원으로 40.7∼60.8%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1.2%였지만 8월 들어 기상 악화로 전월대비 배추 42.4%, 수박 29.1%, 시금치 59.3%, 무 34.2%, 참외 18.9% 등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채소·과일류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이에 비해 수입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등은 각각 -1.8%, -0.2%, -0.4% 등의 안정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