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 정책에 둔감하면 시대의 낙오자"…연일 간부들에 '경고'

이상현 2023. 9. 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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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간부들을 향해 당·국가의 지시를 철저히 완수해야 한다고 연일 다그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1면 사설에서 "모든 일군(간부)들은 높은 당적자각, 정치의식을 지니고 적극성을 발휘해 사업에서 실제적인 성과, 실질적인 전진을 이룩함으로써 당성, 혁명성을 뚜렷이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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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김정은의 평안남도 간석지 침수피해 복구현장 시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간부들을 향해 당·국가의 지시를 철저히 완수해야 한다고 연일 다그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1면 사설에서 "모든 일군(간부)들은 높은 당적자각, 정치의식을 지니고 적극성을 발휘해 사업에서 실제적인 성과, 실질적인 전진을 이룩함으로써 당성, 혁명성을 뚜렷이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간부들이 당·국가의 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정책에 둔감하면 당중앙의 발걸음에 전진의 보폭을 맞출 줄 모르는 시대의 낙오자로 굴러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규율'을 준수하는 기풍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일군들은 행정규율 강화가 단순히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당중앙의 권위 보위전, 존엄 사수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날 1면 사설에서도 "당중앙의 의도와 당정책에 대한 민감성은 곧 일군의 생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모든 간부들이 "수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 옹위전의 선두에서 만짐을 지고 발이 닳도록 내달려야 한다"며 "수령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기쁨만을 드릴 순결한 충의심을 체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평안남도 안석 간석지의 침수피해 복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김덕훈 내각의 규율이 극심하게 문란해졌다"며 간부들을 노골적으로 질타했다.

이후 신문은 당에서 자연재해를 거듭 경고하고 대책 마련을 당부했음에도 간부들이 충분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는 등 연일 간부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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