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90달러 넘보는 유가…미 국채금리도 '불안불안'

김경화 기자 2023. 9. 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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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연휴를 뒤로하고 이번 주 첫 거래를 마친 뉴욕증시.

9월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쉬는 동안 유럽과 중국에서는 부진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모두 소화하면서 나홀로 상승을 하기에는 인플레이션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처럼,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데이터를 확인하며 가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함께 두드려 보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감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 지수가 0.56%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8%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마무리가 됐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흐름 보시면 애플이 0.13%, 마이크로소프트도 1.49% 상승으로 마감되는 모습이었고요.

아마존은 현재 약보합권에서 마무리 됐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테슬라의 상승입니다.

이중 테슬라는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할인 정책이 통한걸까요?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4%대 상승 마감하면서, 시총 상위주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흐름 보여줬습니다.

이번 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짚어드렸었죠.

장중에 영향을 주었던 첫 번째 코멘트, 바로 이겁니다.

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CNBC 인터뷰에서 지난주 나왔던 경제지표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연준이 섣부른 판단으로 실수를 한 적이 있다 보니, 가장 큰 문제인 인플레이션, 즉 물가가 일시적이 아닌, '추세적으로' 잡히는지 다음 데이터들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현재 두 가지입니다.

첫째, 중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들의 부진한 경제지표, 그리고 두번째는 급등하는 유가입니다.

먼저 중국과 유럽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중국의 경우 서비스업 지표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하게 나타났습니다.

차이신 중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51.8을 기록하면서, 50을 넘었으니 경기 활성 국면은 유지했지만, 전월 54.1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져, 여전히 중국의 디플레이션에 우려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유럽으로 가볼까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8월 확정치가 47.9를 기록했는데, 30개월래 최저치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은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까지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사실상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이것, '국제 유가'입니다.

월러 이사의 긍정적인 발언 이후에 나온 뉴스였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됩니다.

기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감산이 더 장기화한 것인데, 사우디와 함께 OPEC+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도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죠.

이 이슈가 오늘(6일) 내내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10월물 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9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배럴당 86.6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네요.

이 영향으로 핼리버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이 2% 넘게 오르는 등 에너지주는 상승세를 보였고, 반면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주들은 각각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미 국채수익률도 반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27%까지 올랐고, 2년물 수익률은 4.97%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월러 이사가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 지표 일정들도 살펴보면, 오늘 밤 유럽 시장의 변동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7월 소매판매와 그리고 미국의 8월 ISM제조업 PMI, 인플레이션 척도죠.

자세히 확인해 보셔야겠고요.

연준 베이지북에선 '경기침체'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여부까지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두드려야 하는 돌다리에 미끄러운 기름이 묻어 있는 하루였네요.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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