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깜짝 기술 돌파’에...”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더 강화될 것”
중국 화웨이가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의 방중에 맞춰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 여파로 미국의 대중 제재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SMIC가 생산한 7나노 칩을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이 최근 몇 년간 고급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했음에도 불구, 중국이 자체 고급 반도체 개발에 진전을 보였다는 점을 증명한다”며 “EUV(극자외선) 장비 없이도 기술 진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네덜란드와 함께 첨단 EUV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제프리스는 “미 당국에서 지금의 반도체 제재 효과에 대한 논쟁이 일 것이며, 의회가 준비 중인 대중 규제 법안에 더 엄격한 기술 제재가 포함될 수도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미·중 기술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앞서 2020년 말 미 당국이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에 대한 중국 수출을 금지한 후, 중국이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진보적인 반도체는 SMIC가 제조하는 14나노 공정 반도체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SMIC는 ASML에서 구매할 수 있는 DUV(심자외선)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7나노 반도체 생산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SMIC의 7나노 공정 수율은 업계 표준인 90%에 한참 못 미치는 50% 미만일 것이며, 출하량은 연간 200만~400만 개 수준일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가 예전처럼 글로벌 스마트폰 지배력을 되찾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치라는 것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술 돌파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내달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최종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이 최첨단뿐 아니라 범용 반도체 기술에서도 규제의 문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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