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인턴' 라미란 "오디션에서 임신 털어놨더니 '낳을거냐?'고 묻더라…떨어졌다"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라미란이 임신으로 작품에 합류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5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라미란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잔혹한 인턴'은 소싯적 ‘전설의 MD'로 이름을 날린 커리어우먼이었으나 7년 간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고해라'의 회사 적응기를 담았다. 고해라는 한 회사의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고, 과거 동기였던 상품기획실장 최지원(엄지원)에게 "워킹맘들이 휴직 대신 퇴사를 하게 유도해주면 과장 자리를 되찾아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이날 라미란은 임신으로 인해 작품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아이를 임신했을 때 오디션을 봤다. 1차가 붙었다. 2차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그 사이에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작품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임신한 것 같다고 말하자, '낳으실거에요?'라는 질문이 돌아오더라. 뉘앙스가 기분이 나빴다. '낳을 겁니다'라고 했더니 '안녕히계세요'라고 하더라. 아직은 임신과 육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좋아지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출산은 추천하고 싶다고. 라미란은 출산에 대한 질문에 "완전 추천한다. 주변인에게도 빨리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국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여자로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죽기 전에 남들 하는 건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오는 또 다른 인생이 너무 재밌다. 다른 삶이 펼쳐질 거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잔혹한 인턴'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tvN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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