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0.50' 최강 투수, LG 앞에선 배팅볼 투수...11이닝 14실점 ERA 11.45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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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최강 투수였던 KT 쿠에바스가 9월 첫 등판에서 LG를 만나 난타 당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3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LG전 성적은 3경기 11이닝 14실점,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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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 8월 최강 투수였던 KT 쿠에바스가 9월 첫 등판에서 LG를 만나 난타 당했다.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쿠에바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8월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5승 평균자책점 0.50(36이닝 2실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5경기에서 단 2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날 LG를 만나서는 2회에만 2점을 내줬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이날 LG를 상대하기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그러나 LG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다. 5이닝 4실점, 3이닝 6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5일 LG전을 앞두고 쿠에바스에 대해 "따로 얘기한 건 없었다. 투수와 포수가 (경기를) 준비하는데, 감독이 어떻게 해라고 말하면 혼란이 생긴다. 이전에 LG와 첫 경기를 하고 난 뒤에 왜 그렇게 맞는 것 같냐 했는데, LG전 마다 꼬인다.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는데, 초반에 이상한 안타 하나 맞고, 빅이닝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막았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144km 직구를 던졌다가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폭투로 주자를 3루로 보냈고, 문성주의 2루수 땅볼로 2점째를 허용했다. 실점 후에도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김현수를 내야 뜬공으로 아웃을 잡아 대량 실점은 모면했다.
그러나 3회 또 실점했다.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허도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점째 내줬다. 1사 2,3루에서 문성주에게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 허용했다. 4회초를 앞두고 폭우가 쏟아졌고, 무려 104분 동안 중단됐다가 경기가 재개되는 바람에 쿠에바스는 4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3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LG전 성적은 3경기 11이닝 14실점,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LG 상대로 통산 8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유독 LG만 만나면 안 풀린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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