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스 찾은 獨 총리, "전장 계열사 참여 의미 있다" 관심[IAA 2023]
삼성전자 찾아 “전장 계열사 함께해 의미” 언급
개회사선 獨 완성차 산업 위기감 드러내기도
전기차 충전소 확충 등 전폭 지원 예고
[뮌헨(독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모터쇼 개막식에 참석한 안톤 숄츠 독일 총리가 삼성전자(005930) 부스를 방문했다. 숄츠 총리는 “삼성전자 하나만의 전시가 아닌 전장(자동차 전기장치)을 담당하는 여러 회사가 다 함께 IAA 모빌리티 2023(IAA 2023)을 찾아 의미 있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부스를 방문한 숄츠 총리는 전시장 중앙에 마련한 미래 자동차 목업을 비롯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을 살펴봤다. 숄츠 총리는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 더못 라이언 삼성전자 DS부문 유럽 총괄 부사장과 함께 전시장을 짧게 둘러봤다.
그는 “삼성전자 만의 전시가 아닌 전장 담당 계열사가 함께 IAA 2023을 찾은 것이 의미 있다”는 코멘트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숄츠 총리가 삼성전자 반도체 부스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숄츠 총리는 이날 오전 IAA 2023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앞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병목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며 반도체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독일 내 기업의 반도체 개발력을 과시하며 견제도 이어갔다. 숄츠 총리는 “독일은 유럽의 반도체 입지가 되는 과정에 있다”며 “작센주의 인피니언, 자틀란트주의 울프스티브를 비롯해 최근에는 보쉬, NXP, 인피니언 등이 글로벌 파운드리와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파트너들과 더 많은 무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 모빌리티는 독일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고 여전히 미래를 위한 약속으로 남아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독일 전기차 시장의 우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한국 등 전기차 업계 경쟁자들에 대한 견제 의식도 드러냈다. 숄츠 총리는 “지난 1980년대에는 일본이 완성차 시장을 추월했으며, 지금은 한국에서 만든 차량이 이 자리를 차지했다”며 “현재 (유럽 완성차 경쟁자는) 중국 전기차로 추정된다”고 봤다.
다만 숄츠 총리는 “자동차 국가로서 독일의 국제적인 경쟁력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자신감을 이어갔다. 그는 “공급 기업 밀집도와 세계를 선도하는 중견 기업들, 다양한 연구를 고려했을 때 유럽, 중국 자동차가 독일 제조기업에서 생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가 독일에 공장을 세우고 이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라”며 “모빌리티 전환은 큰 과제이지만 ‘원팀’이 돼 해야 할 일이므로 독일은 자동차 산업 현대화와 기후 보존을 위해 110억유로(약 15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가정 내 전기 충전소 보급 속도를 높이겠다며 완성차 기업이 전기차 가격을 내릴 것을 동시에 주문했다. 그는 “집에서 전기를 충전하는 것은 비용이 들지 않거나 단 몇 유로만 내게 될 것”이라며 “완성차 제조기업의 경우 저렴한 가격을 통해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설령 제 남편이 엉덩이를 만졌대도”…젠더 전쟁의 발발[그해 오늘]
- 화물차 사이 끼여 찌그러진 車...‘멀쩡히’ 걸어 나온 운전자
- ‘꽃스님’ 얼마나 잘생겼나…화엄사 체험, 접수 4시간 만에 마감
- “남편 나와!” 36분간 초인종 누른 女, 항소심도 선고유예
- "임플란트 마음에 안 들어" 흉기 갖고 의사 덮친 60대
- “성관계 좋은 것, 많이 해봐야” 교사, 수업 중 발언으로 입건
- 알바라더니 성폭행...10대 여성 끝내 극단적 선택
- "억측으로 시장 위축"…한솔·무림, 종이빨대 유해물질 사용설 '일축'
- 민주당 3선의원 보좌진…술 취해 경찰·소방관 폭행
- '나솔' 16기 영숙, 명품 짝퉁 착용·도용 논란…결국 SNS 비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