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핫플' 아세안·인도 찾는 윤 대통령...주목하는 이유는?
■ 진행 : 나경철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돌입을 했습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그리고 인도로 이동해서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는데 새로운 투자처로 요즘 이 지역들이 각광을 받고 있죠? 아세안과 인도, 왜 주목해야 할까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미중 갈등 와중에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미국이 강력하게 푸시를 하고 있으니까 그 중국의 대안으로 인도와 아세안에 있는 국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에 인구 규모가 커서 인건비도 저렴하고 내수시장도 크기 때문에 그러한 강점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왔었는데요. 문제는 중국 정부가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가구당 아이 1명만 출산을 허용하는 원차일드 팔러스라고 하는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이제는 인건비도 많이 올라간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반면에 인도하고 아세안 같은 경우는 인구도 급격히 증가해서 젊은 노동력이 풍부하고요. 그래서 인건비도 중국보다 저렴합니다. 그리고 인구가 인도 같은 경우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돼서 중국의 인구를 추월하다 보니까 아주 큰 소비시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거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아세안 국가들도 마찬가지죠.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아서 노동력도 풍부하고 내수시장도 큽니다. 그러다 보니까 올해 세계 경제가 부진한 와중에도 인도랑 동남아, 아세안 국가들의 경기는 상당히 상대적으로 호황을 보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경제 규모 면에서 살펴보더라도 국제통화기금 기준으로 한국은 국내총생산 순위가 세계 10위인데 인도는 5위고요. 그다음에 인도네시아 16위, 태국 27위, 싱가포르 30위 등 아세안에 속하는 국가들이 국내총생산 순위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자원도 풍부해서 풍부한 자원, 그다음에 노동력, 큰 내수시장으로 미중 갈등 와중에 중국의 대체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도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잖아요.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 지표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차이신이 제공하는 구매지수인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게 뭘까요?
[석병훈]
먼저 구매관리자지수인지 PMI가 무엇인지 이해를 하셔야 되는데요.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에서 중간관리자급인 구매를 담당하는 관리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것입니다. 설문조사를 해서 전월보다 올해의 기업 운영 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더 많게 되면, 그 반대의 응답보다요. 그러면 기준치가 50인데 50보다 커지고요, PMI 지수가. 50보다 크면 업황이 좋다. 그래서 경기가 확장될 것이다라고 우리가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50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경기가 앞으로 위축될 것이다라고 보시면 되는데. 중국의 서비스업 PMI 같은 경우는 51.8이라서 50보다는 큽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경기 확장인 것은 맞는데 문제는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지금 51.8이라는 것은 앵커님께서 지속해 주셨다시피 시장의 전망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고요. 연중 최저치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봉쇄정책이 해제되면서 보복 소비 수요가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었거든요. 그런데 서비스산업에서 경기전망이 낙관적인 기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중국의 보복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소비가 줄어들면 당연히 한국의 대중수출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서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런 실망스러운 지표 때문에 중국 증시도 내림세를 보였고. 위안화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늘 이럴 때마다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오르더라고요. 그러니까 오른다는 거는 원화가 약세가 된다는 뜻인데. 이런 식으로 위안화와 원화가 같은 흐름을 보이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석병훈]
그것은 한국이 중국을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수입시장, 주로 중간재나 원자재의 수입시장으로서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 중국의 이런 서비스업의 PMI 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당연히 중국에서 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중국의 주식시장은 당연히 주가가 하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해외 투자자금이 위안화를, 중국의 주식을 매각해서 얻은 위안화를 달러화로 환전해서 나가니까 당연히 위안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싸져서 위안화 환율은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입시장으로 중국의 수입처로서 역할도 하고 수출시장으로서의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때문에 원화도 당연히 중국 경제가 안 좋으면 한국 경제도 안 좋을 것이다라는 투자자의 인식으로 원화 역시 가치가 하락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건데요.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일본, 싱가포르 등 지금 아시아 지역에 있는 모든 나라들에서 동시에 발생을 했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아시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해외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들은 감기 몸살에 걸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듯이 이 환율이라는 게 대기업보다는 수출 중소기업이 아무래도 예민한 문제잖아요. 수출 중소기업들 적정 환율로 1260원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환율과는 차이가 꽤 큰데 지금보다 낮은 수준이 중소기업에 더 유리한 이유, 적절한 이유도 무엇일까요?
[석병훈]
1330.6원으로 달러당 어제 환율은. 상당히 높게 뛰어서 중소기업에서 원한다는 1262원, 달러당. 이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원래 달러가 비싸지게 되면 우리 수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우리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팔 때 예를 들면 달러가 1000원에서 2000원이 되면 1000원짜리 제품을 미국 시장에 달러 표시 가격으로는 1달러였다가 이제는 0.5달러로 싸지는 것이죠. 그래서 원래 미국 시장에서 우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져서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데요. 반면에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오죠. 원자재 수입품의 국내 가격은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재 수입가격의 인상효과, 그다음에 또 물류비 역시 증가하죠. 물류비가 증가하는 효과. 이런 것들이 중소기업의 생산비용을 높여서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이 가격에서 이득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생산비용이 상승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피해가 더 크다고 인식하는 걸 확인하실 수 있는 것이고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리고 이러한 고환율의 부정적인 영향은 당연히 수출입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의 경우 더 크게 느낀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용이 올라가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나아지는 효과보다 크다는 거죠. 왜냐하면 수출액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일수록. 그래서 그런 결과가 이번에 발표됐습니다.
[앵커]
국내 물가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6월 이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유지해 왔었는데 그래서 어느 정도 안정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지난달에 다시 3%를 넘었습니다. 4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는데 다시 이렇게 원래대로 돌아온 이유가 뭘까요?
[석병훈]
좋지 않은 소식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농산물의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요. 그다음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의 가격 역시 하락폭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원래 전월에는 석유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9%나 가격이 하락을 했는데요.
국제원유가 하락의 영향으로요. 그렇지만 지금 8월달 같은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11%로 25.9%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국제유가가 증가해서 국내 석유류 가격 역시 상승했다는 것으로 보시면 되고요. 이것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번에 설명하는 데 80% 비중의 차지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농산물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서 전년동월 대비 5.4%나 상승했는데 이것은 최근 태풍의 영향, 그다음에 집중호우 등의 영향과 그다음에 휴가 기간, 추석을 앞두고 계절적 요인으로 이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동시에 합쳐져서 나온 결과. 두 가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올라갔는데요. 특히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과 연관된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는 10월부터는 다시 물가상승률이 2% 후반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까지는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에 실제로도 추석을 앞두고 있잖아요. 주요 성수품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은 상태입니다. 정부에서는 사과와 배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이런 방침을 내놨는데 지금 사과, 배 같은 경우도 굉장히 가격이 급등한 상태거든요. 과연 가격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석병훈]
맞습니다. 사과 같은 경우는 도매가격 기준으로 봤을 때 10kg당 1년 사이에 가격이 60%나 상승을 했고요. 배도 도매가격 기준으로 15kg당 1년 사이에 가격이 무려 27%나 급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에서는 7일부터 추석에 주로 사용하는 20대 성수품을 사상 최대 규모인 16만 톤 규모로 공급을 늘리겠다. 특히 성수품의 추가 공급량을 추석 연휴 직전인 14일부터 20일 사이에 이 16만 톤의 40%를 집중 공급해서 추석 전에 성수품 가격, 과일도 포함되는 것이죠. 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취지로 지금 정책을 입안하는 건데요.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당연히 추석이라서 수요는 올라가지만 공급도 덩달아 늘려주게 되면 가격은 원래 16만 톤의 물량을 추가로 공급하기 전보다는 가격 상승폭은 많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유통업체의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당부하겠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사실 유통업체도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16만 톤의 최대 규모를 공급하는 것은 공급하지 않을 때보다는 가격을 안정화시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명절 장보기가 겁난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는데 좀 안정화가 됐으면 좋겠고. 경제성장률 수치를 보자면 지난 2분기 성장률이 0.6% 기록했습니다. 나름대로 플러스인데. 그런데 이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불황형 성장이다, 왜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걸까요?
[석병훈]
원래 국내총생산이라는 것은 소비, 투자, 정부지출 그다음에 우리가 무역수지, 혹은 순수출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것. 이 항목들이 합쳐진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2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6% 전 분기 대비 상승을 해서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건 좋은데요. 세부항목을 뜯어보면 순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다 부진했습니다. 그래서 민간소비 같은 경우는 0.1%나 감소했고요. 이건 5월달에 기상이 안 좋았던 이유뿐만 아니라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다 보니까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습니다. 그다음에 정부 역시 올해 세수 부족이 예측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릴 수가 없어서 정부 소비도 역시 2.1%나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투자 같은 경우도 기업도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자금 조달비용이 상승을 하고요. 또 경기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 중에서도 특히 설비투자를 제외한 건설투자 같은 경우는 감소를 했습니다. 순수출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부진했는데요. 순수출만 증가를 해서 순수출이 사실은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주요한 이유지만 그 순수출 역시 뜯어보면 수출은 역시 감소를 했습니다, 여전히. 대신 수입이 그동안 1분기에 우리가 수입해온 에너지 원유나 광물자원을 비축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니까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플러스가 되는 것이죠. 이것 때문에 플러스 성장을 달성해서 사실은 이게 불황형 성장이다라고 보는 의견에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앵커]
지금 심지어 실질국민총소득 GNI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고 국민들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낮아졌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GNI가 감소했다는 게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게 뭘까요?
[석병훈]
먼저 실질국민총소득이라는 그 GNI의 개념을 이해하셔야 되는데요. 실질국민총소득이라는 실질국내총생산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소득을 더해주고요, GDP에. GDP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회사나 기업체로부터 받은 소득을 제외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실질국민총소득의 개념이 되고요. 이것은 결국 우리나라의 국민, 대한민국 국적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 번 소득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까지 다 합친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실질국민총소득이 지금 감소한 것의 큰 이유는 교역 조건이라고 하죠. 우리 수출품의, 수입품에 대한 상대가격인데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가격이 여전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주로 수입을 하는 국제원유의 가격은 하락하기는 했지만 반도체 가격보다는 적게 하락을 하고 있거든요. 수출품에 수입품의 상대가격인 반도체 가격 대비 원유 가격, 이것 자체는 인상된 것이죠. 그래서 이걸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 수출품을 아무리 우리가 반도체를 많이 팔아도 가격은 낮아져서 수출액은 감소하지만 수입액 같은 경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으니까요. 똑같이 원유를 수입해도 수입액 자체는 늘어납니다. 그래서 교역 조건이 나빠지면 결국 우리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이것이 국민총소득을 하락시키는 주요인이 되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해외증시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 어떤 요인이 있었나요?
[석병훈]
국제유가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그다음에 러시아 130만 배럴, 하루에. 그에 달하는 원유 생산량 감산 결정을 연말까지 유지하겠다라고 발표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고요.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당연히 미국 같은 경우도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가 늦춰지거나 다시 올라갈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것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서 다우존스지수, S&P지수, 나스닥지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주원인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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