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 지형 고착화?…"내년 대선 경합주 역대 최소 전망"
[앵커]
미국 대선은 이른바 스윙스테이트로 불리는 경합주가 결과를 좌우해왔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정치 지형이 고착화되면서 경합주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내년 대선은 5개 주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20년 미국 대선은 피말리는 접전 끝에 대표적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쥐며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내년 대선도 재대결이 유력시되면서 두 사람은 벌써부터 경합주를 찾아 서로를 직격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내 전임자는 역사상 선출됐을 때보다 일자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퇴임한 전직 대통령 두 명 중 한 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믿지 않은 순간이 단 1초도 없었습니다. 부정선거였습니다."
주별 선거인단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대선은 전통적으로 표심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이른바 경합주 표심에 좌우돼 왔는데 이번엔 과거 어느 때보다 경합 지역이 적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CNN은 최근 4차례 대선을 보면 전체 50개 주 가운데 각각 20개 주가 내리 공화당과 민주당에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전체 선거인단의 80%가 4연속 같은 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20세기 이후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란 설명입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1932년부터 1944년까지 네 번 연속 당선됐을 당시 50개 주의 60%만 내리 같은 선택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갈수록 주별로 정치 지형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CNN은 내년 대선에선 경합주가 더 줄어 많아야 8개, 적을 경우 4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등을 실질적인 경합주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 전략 역시 이들 경합주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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