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차가 역주행해요” 음주운전자의 황당 신고

‘역주행’을 신고한 음주운전 차량. 랭커스티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계정 동영상 캡처

미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자신이 역주행하고 있음에도 다른 차량이 역주행한다며 신고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5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티 카운티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 카운티 구조대에 “한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의 연락을 받은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했고, 실제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는 한 차량을 발견해 한쪽에 세우도록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 운전자가 바로 구조대에 역주행 차량을 신고했던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가 넘은 상황으로, 자신이 역주행하고 있음에도 정상 주행하는 차량들이 역주행하는 것이라 착각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3월에 발생했지만, 경찰은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음주 운전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 위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