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첨단기술로 국방력 강화 박차" 美 전문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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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대가로 정찰위성 및 핵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년 전 발표한 국방력 강화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시간)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 중 정찰위성과 핵잠수함 관련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받으면 기존 무기개발 노력에 대한 중대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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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정찰위성 개발 골자…"외부 지원 없이 개발 불가"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대가로 정찰위성 및 핵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년 전 발표한 국방력 강화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시간)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거래 협상에 나서는 배경에는 2021년 1월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밝힌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찰위성과 핵잠수함은 5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라는 것이다.
당시 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앞으로 개발할 무기 12개를 발표했다. △다탄두(MIRV)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핵잠수함 △각종 전자무기 △무인 타격 장비 △정찰 탐지수단 △군사 정찰위성 △핵무기 소형·전술무기화 △초대형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만5000㎞ 사정권 내 명중률 제고 △고체연료 ICBM △수중발사 핵무기 등이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 중 정찰위성과 핵잠수함 관련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받으면 기존 무기개발 노력에 대한 중대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핵잠수함 기술은 외부 지원 없이는 북한이 단기간에 개발하기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RFA에 북한이 정찰위성과 관련해 러시아로부터 고해상도 카메라와 함께 연달아 실패한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한 해결책을 받고 싶어 한다고 진단했다.
베넷 연구원은 "러시아의 위성기술 이전은 위성 디자인만 받는 게 아니라 러시아 과학자들이 북한에 상주하면서 위성발사체 발사를 돕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개의 위성만으로는 정찰 능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며 "러시아 과학자로부터 정규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러시아는 그럴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어도어 포스톨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과학·기술·국가안보정책 명예교수는 RFA에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확보하면 미국령 괌은 물론 태평양 건너 미 본토에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핵잠수함은 북한이 보유한 디젤 잠수함보다 잠항 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데다 이동 시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아 발각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포스톨 교수는 "미국 등 서방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 전개"라며 "특히 핵추진 잠수함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이 탑재된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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