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영웅과 대결서 이긴 김응수, 손태진에 "넌 죽었어 인마" 반전('불타는 장미단')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불타는 장미단' 시즌2가 역대 가장 많은 눈물이 터진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5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이하 장미단2) 21회에서는 TOP7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김응수부터 박애리, 윤수현, 박현호, 전유진, 성민지 등 장르를 대표하는 꾼들과 함께 무대를 꾸리는 '꾼들의 특집'으로 꾸며졌다.
연기꾼 김응수가 등장해 '바람 바람 바람'으로 의외의 걸출한 트로트 실력을 뽐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응수는 "이 나이에 팔자에도 없는 트로트 가수 데뷔를 하게 됐다. 신곡 제목은 '맥문동 오빠'다"라고 깜짝 고백을 건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손태진을 이겨야 신곡 공개가 가능하다는 말에 "태진이한테 지면 태진이를 마포대교 밑으로 불러야겠다"라고 응수, 폭소를 자아냈다.
만능 재주꾼 윤수현이 등장해 대표곡 '천태만상'을 부르자 박나래는 "제가 이분과 깊은 인연이 있다"라며 '천태만상' 뮤직비디오 출연 사실을 전했다. 윤수현이 "덕분에 노래가 잘 됐다"라고 말하자 김응수가 벌떡 일어나 "제 뮤비에도 출연해 달라"며 90도 인사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트로트 민심 사냥꾼 전유진-성민지,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박애리 등 장르 대표 꾼들이 등장,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춤꾼 잡는 춤꾼 박현호는 대표 퍼포머다운 박력으로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무대를 선보였고, 순간 김응수가 애창곡이라며 즉석으로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추며 분위기를 달궜다.
김응수는 바람대로 첫 무대부터 손태진과 맞대결이 성사됐지만, 손태진을 보자마자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진다"라고 긴장감을 내비쳐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내 손태진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꼰대인턴' OST인 '꼰대라떼'를 선곡했다고 말하자 "굉장히 부르기 어려운 노래다"라며 "넌 죽었어 인마"라는 급반전 자신감을 드러내 또 한 번 웃음을 이끌었다. 손태진은 '꼰대라떼' 오프닝에서 꼰대부장 김응수에게 혼이 나는 서울대 출신 손인턴으로 분해 물오른 꽁트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코믹 댄스는 물론 후반부에 빠른 비트로 '라떼 라떼 라떼'를 외치는 고난도 부분까지 소화해 감탄을 안겼다. 이에 김응수는 "다 끝났다"라며 스튜디오 탈출을 시도하더니 "이걸 이렇게 잘 불러?"라고 원망을 쏟아내 배꼽을 잡게 했다. 김응수는 임영웅과의 대결에서도 이겼다는 '영영'을 선곡, 두 손으로 마이크를 꼭 쥔 정성스런 열창을 터트렸고 박빙의 승부 끝 2대 1로 손태진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돼 신곡 발표 기회를 거머쥐었다.
박애리와 김다현, 에녹과 민수현의 컬래버 무대가 이어졌다. 국악계 선후배 박애리와 김다현은 '살다보면'을 선곡, 다정한 모녀인 양 서로의 눈을 맞추며 뭉클한 화합의 무대를 펼쳤고, 박나래는 고향에 있는 어머니가 떠오른 듯 내내 눈물을 훔쳤다. 에녹과 민수현은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택해 두 사람 못지않은 깊고 절절한 창법으로 모두의 눈물 수도꼭지를 오픈시켰다. 또 한 번 눈물을 쏟은 박나래는 "절절하게 부르는데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쏟았고, 에녹과 민수현은 강적이었던 박애리와 김다현을 꺾고 승리했다.
손태진의 단독 코너 '손태진의 손에 손잡고' 두 번째 게스트 전유진은 "손태진 오빠의 신곡이 너무 좋더라"며 '참 좋은 사람' 듀엣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는 진정성 있는 무대로 울림을 전하며 또 한 번의 조회수 폭발을 예견케 했다. 마침내 김응수의 신곡 '맥문동 오빠'가 공개됐다. 김응수는 위아래를 청청으로 맞춘 레트로 패션에 새카만 선글라스를 낀 '청춘의 아이콘'다운 자태로, 신명 나는 EDM 리듬에 중독적인 댄스 동작을 가미한,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무대를 전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후 소리꾼 박애리와 감성꾼 전유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먼저 무대를 하고 박애리의 무대를 마음 편히 감상하겠다"던 전유진은 '소녀의 기도'를 열창해 박애리로부터 "완벽이 느껴진다"라는 극찬을 들었다. 뒤이어 나훈아의 '어매'를 택해 부르던 박애리는 노래 도중 북받친 감정에 눈물을 흘렸고, 노래에 묻어나오는 박애리의 절절한 감성에 모두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먹먹한 장면이 펼쳐졌다.
'불타는 트롯맨'의 대표 춤꾼 박현호와 김중연은 절친에서 라이벌로 맞붙어 흥미를 돋웠다. 박현호는 "댄스로 붙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라는 반전 포부를 전했고, 두 사람은 '잃어버린 정으로 초고음 대결을 펼쳐 춤도 노래도 다 되는 만능돌 매력을 뽐냈다. 대결을 가장한 듀엣 무대 후 박현호는 "중연이랑 무대 할 때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최대한 안 보려 했다"라는 말로 울컥하게 하더니, 승리를 거두자마자 "앞으로 형으로 모셔라"는 장난기 가득한 멘트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아이스크림 경품 대결에서는, 윤수현-김다현-박현호와 민수현-김중연-공훈이 3대 3으로 맞붙는 특별 대결이 성사됐다. 박현호는 깜찍한 여장을 한 걸그룹 멤버 현순이로 분해 윤수현, 김다현과 '상하이 로맨스'를 열창하는 파격 무대로 즐거움을 전했고, 박민수가 빠진 F3가 된 세 사람은 '영일만 친구'로 비보잉에 도전하는 열의를 보이며 웃음을 더했다. 민수현과 공훈, 신성과 윤수현이 듀엣을 이룬 정통꾼 대결에서는 민수현과 공훈이 나훈아의 '죽는 시늉'으로 "엄청난 노래였다"라는 반응을 얻으며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박민수와 성민지가 상큼하고 신선한 MZ 대결을 벌인 끝에 박민수가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로 승점을 따내며 나래 팀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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