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오는 16일 축성식

김준범 2023. 9.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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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현지시각으로 5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졌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은 성 베드로 대성전 우측 외벽에 마련됐으며, 전임 교황 대다수가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출구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가 결정되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비용을 지원하고 조각상 제작에 참여했고, 한진섭 조각가가 조각상 제작자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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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현지시각으로 5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졌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은 성 베드로 대성전 우측 외벽에 마련됐으며, 전임 교황 대다수가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출구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동양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것은 성 베드로 대성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곳은 또한 근처에 바티칸 기념품 가게가 자리하고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목이기도 합니다.

조각상은 김대건 신부가 갓과 도포 등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표현됐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은 주변에 있는 다른 카톨릭 성인들의 조각상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모습이어서 관람객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각상 설치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돌을 기억하기 위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있는 유흥식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히면서 결정됐습니다.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가 결정되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비용을 지원하고 조각상 제작에 참여했고, 한진섭 조각가가 조각상 제작자로 선정됐습니다.

김대건 신부 성상 축성식은 오는 16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유흥식 추기경이 주례하는 감사 미사를 봉헌한 뒤 열립니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난 뒤 1845년 8월 사제품을 받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가톨릭 사제가 된 인물입니다.

천주교 박해가 절정에 달하던 당시 깊은 신앙심으로 활발하게 사목 활동을 하다 관헌에 체포됐고, 1846년 9월 효수됐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인 1984년 시성돼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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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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