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유도랑 뭔가 다르네? '타격 없는 유술' 크라쉬

금윤호 기자 2023. 9.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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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두 명의 선수가 선 채로 맞붙어 상대를 쓰러트리는 스포츠 경기라 하면 유도와 레슬링 등을 떠올린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크라쉬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경기가 열리며, 한국 대표팀 중에서는 지난 5월 열린 아시안시니어크라쉬챔피언십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방창현(남자 100kg 이하), 이예주(여자 57kg 이하) 등이 주요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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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크라쉬연맹(IKA) 공식 SNS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보통 두 명의 선수가 선 채로 맞붙어 상대를 쓰러트리는 스포츠 경기라 하면 유도와 레슬링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와 유사한 '크라쉬'라는 무술 경기도 펼쳐진다.

크라쉬는 두 선수가 마주보며 대결을 펼치다 한 쪽이 쓰러지면 경기가 종료되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이다. 크라쉬는 우즈벡어로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크라쉬는 아직 생소하나 우즈벡에서는 약 3,000년 전부터 시작된 역사가 깊은 국기(國技)이며 전 세계적으로 105개의 회원국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도 대한크라쉬연맹이 존재하며, 2017년에는 부산에서 제1회 비치크라쉬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크라쉬는 양 선수가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된 도복 '약탁(Yakhtak)'을 입고 흰 바지에 붉은 벨트를 착용한 뒤 경기에 임한다.

이후 레슬링과 유도와 유사하게 선 채로 경기를 시작한다. 경기 방식도 비슷하다. 두 선수는 상대방을 타격을 가하지 않으면서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바닥에 쓰러트리면 점수를 얻게 된다.

사진=대한크라쉬연맹 공식 홈페이지

다만 상대를 넘어트리는 과정 이후 크라쉬는 바닥에서 꺾거나 조르는 등의 바닥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 상대방을 바닥에 메친 뒤 유도의 한판에 해당하는 '할랄(Halal)'이 선언되면서 경기는 곧장 종료된다.

이외 유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얌보쉬(Yambosh)'가 있으며, 2개의 얌보쉬가 발생할 경우 할랄로 인정돼 경기를 마치게 된다. 이 밖에도 유도의 유호와 비슷한 '찰라(Chala)'가 있다.

크라쉬는 지난 1998년 국제크라쉬연맹(IKA)이 발족하면서 우즈벡의 타쉬켄트에서 첫 국제대회가 열렸으며, 2003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우즈벡정부의 노력 끝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크라쉬는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무술 종목으로 올라섰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크라쉬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경기가 열리며, 한국 대표팀 중에서는 지난 5월 열린 아시안시니어크라쉬챔피언십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방창현(남자 100kg 이하), 이예주(여자 57kg 이하) 등이 주요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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