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KT, 3만3000원 이상에서 매수할 필요 없어”

정현진 기자 2023. 9. 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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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6일 KT에 대해 연말까지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하라고 추천하면서, 3만3000원 이상의 주가에 KT를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지만, 이는 투자 기간을 1년으로 가져갔을 경우"라면서 "향후 3개월간은 KT가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낮고, 대규모 명예퇴직 등 잠재 리스크(위험)가 부각했을 때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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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6일 KT에 대해 연말까지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하라고 추천하면서, 3만3000원 이상의 주가에 KT를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투자 기간을 1년으로 봤을 때 목표 주가는 4만원을 유지한다고 했다. 투자 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서울 광화문 KT 사옥./뉴스1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지만, 이는 투자 기간을 1년으로 가져갔을 경우”라면서 “향후 3개월간은 KT가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낮고, 대규모 명예퇴직 등 잠재 리스크(위험)가 부각했을 때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연말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KT의 낮은 기대배당수익률과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에 따라 하반기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KT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해도, 주가가 3만3000원이면 기대배당수익률이 5.9%에 불과하다”면서 “경쟁사 SKT가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배당금(DPS)이 매년 2~3%씩 성장할 것인데 반해, KT의 DPS 성장은 불확실한데도 기대배당수익률은 SKT 대비 1%나 낮다”고 말했다.

또 “현재 KT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KT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는데, 이때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면서 “굳이 3만3000원 이상에서 KT 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KT가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대규모 희망퇴직금 지급으로 배당이 훼손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김영섭 CEO(대표이사) 취임 후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는 양상인데, 만약 조직 슬림(간소화)·통폐합 속에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올해 초부터 우려했던 KT 이익 급감 및 배당 감축 가능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9년 전 KT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고, 이 때 지출된 일회성 인건비는 1조2000억원”이라면서 “이번에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의 인건비가 당기 비용으로 처리돼 올해 4분기에 반영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KT 주가는 결코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반영한 수준이 아니며, 다시 한번 리스크가 부각될 때 저점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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