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이쯤대면 여자 오은영?'…서장훈, 상담 예능 사로잡은 '멘탈' 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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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농구 선수이자 방송인 서장훈이 만들어낸 '밈'이다.
한 초청강의에서 한 멘트로 이 MZ세대의 뇌리에 박히는 조언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한순간에 뒤집어버렸다.
한 예능에서 신혼부부의 영상을 흐뭇한 미소로 보고 있던 서장훈은 김숙이 "결혼하고 싶죠"라고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해 "아니오"라고 말하는 장면도 '밈'으로 자주 보인다.
서장훈의 멘트가 조언을 듣는 이에게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데 힘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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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 못따라간다? 완전 뻥이에요"
전 프로농구 선수이자 방송인 서장훈이 만들어낸 '밈'이다. 한 초청강의에서 한 멘트로 이 MZ세대의 뇌리에 박히는 조언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한순간에 뒤집어버렸다. 그는 이 강의에서 "한순간도 농구를 즐기면서 하지 않았다. 죽도록 노력했다"고 자신의 성공비결을 설명했다.
힐링 멘토로서 서장훈의 활약이 안방을 점령하고 있다.
방송인 서장훈이 JTBC '아는 형님'부터 수많은 예능을 휩쓸고 있다. 이중 그가 가장 강점을 보이는 것이 바로 상담 예능이다. 그가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 예능 만해도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미운 우리 새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연애의 참견3'(이하 연참) 그리고 최근 투입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까지 5개나 된다.
그가 이같이 각광받는 것은 적재적소에 MZ세대들이 원하는 조언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저 '좋은 말'이 아니라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팩폭'으로 듣는 이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역할을 한다.
6일 방송하는 '고딩엄빠'에서 24세 맘 김서아의 VCR을 꾸준히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대단한 분이 나오셨다, 본인을 건물주 딸이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일침을 날렸다.
지난 달 29일 방송한 '연참'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여자친구의 가스라이팅에 지친 고민남에게 서장훈은 "간섭이든, 가스라이팅이든, 조언이든 출발은 같다. 하지만 중간에 어떤 의도와 태도냐에 따라 갈라지는 것"이라며 단박에 헤어질 것을 권하는 면모를 보였다.
'물어보살'은 힐링 조언가로서의 서장훈에 완전히 특화돼 있는 프로그램이다. 4일 방송한 '물어보살'에서 인위적인 만남은 싫다는 사연자의 외침에 서장훈은 "그럼 평생 혼자 살아야 한다"라며 "나이 쉰에 어떻게 '자만추(자연스럼 만남 추구)'를 하냐?"라고 쏘아붙였다. 결혼정보회사와 소개팅을 거부하는 사연자를 향해 그는 "앞으로 1-2년 안에 못 만나면 끝까지 아무도 못 만날 수도 있다"라며 냉정한 현실을 알려줬다.
자신이 돌보던 남동생이 사망하자 20년만에 조카가 나타나 재산을 수령해갔다는 사연자에게는 "20년간 연락을 끊었어도 조카는 상속 1순위인 대상"이라고 현실적인 멘트를 했다.
물론 차가운 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방암 4기로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최근 뇌경색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간병하며 장녀로서 겪는 서러움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사연자를 위해 서장훈은 사연자 가족을 향해 따뜻한 충고의 메시지를 전하며 사연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도 했다.
서장훈이 극구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우기던(?)시절이 있었다. 자신의 냉철한 조언이 방송 예능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예능 트렌드에 서장훈의 멘트만큼 어울리는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예능에서 신혼부부의 영상을 흐뭇한 미소로 보고 있던 서장훈은 김숙이 "결혼하고 싶죠"라고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해 "아니오"라고 말하는 장면도 '밈'으로 자주 보인다. 그만큼 그가 현실에 맞닿아있는 말만 한다는 의미다. 서장훈의 멘트가 조언을 듣는 이에게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데 힘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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