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노동절 연휴 마친 뉴욕증시, '유가 급등'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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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고유미
◇ 뉴욕증시
노동절로 하루 쉬어간 뉴욕증시, 주 첫 거래일부터 좋지 않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3대 지수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 0.56%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0.08%, 0.42% 떨어졌습니다.
사우디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간다는 소식에 유가가 뛰어오르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는데요.
WTI가 1% 넘게 급등하면서 배럴당 87달러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보시죠. 시총 1위 애플 0.13% 올랐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1%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테슬라 4.69%, 메타 1.27% 상승했고요.
버크셔해서웨이와 비자는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섹터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진한 초록빛을 띠고 있죠.
반면 항공과 크루즈 관련 종목들은 약세였는데요.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모두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습니다.
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 ETI는 하락했는데요.
ETI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들에 이어 과열됐던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미국의 7월 공장재수주도 전월 대비 2.1% 감소했습니다.
다섯 달 만에 감소세를 나타낸 건데요.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가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 장세가 펼쳐지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15%에 불과하다고 봤는데요.
이는 기존의 전망치였던 20%를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는데요.
심지어는 11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금리 전망은 어떨까요?
금리 선물시장도 9월과 11월 회의 모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데요.
9월 회의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무려 93%로 보고 있고요.
11월 회의에서는 54%로 인상 가능성보다 조금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까지도 다소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지난주 경제 지표들이 엄청나게 좋게 나왔다며,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은 가만히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상황을 지켜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말한 것처럼 연준이 조금 더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입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가 0.34% 내렸고요.
영국 FTSE 지수도 0.2% 하락했습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상해 종합 지수가 0.71%, 홍콩 항셍 지수가 2.06% 하락했고요.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0.3%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 비트코인·원달러환율
비트코인은 오전 6시를 기준으로 3499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올랐습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0.08% 넘게 급등해 4.2%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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