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권교체 효과?…아마존 불법 삼림 벌채 60% 이상↓

이재림 2023. 9. 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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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월 사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삼림 벌채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달 아마존 내 삼림 벌채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66.11% 줄었다"며 "이는 전 정부에서 보였던 퇴보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우리 정부 의지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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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아마존의 날' 맞아 벌목억제안 발표…"덜 베면 재정 지원"
아마존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는 룰라 대통령 (브라질리아 EPA=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날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9.6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올해 1∼8월 사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삼림 벌채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달 아마존 내 삼림 벌채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66.11% 줄었다"며 "이는 전 정부에서 보였던 퇴보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우리 정부 의지의 결과"라고 말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아마존 내 삼림 벌채 면적은 563㎢로, 전년 동월보다 크게 줄었다. 이 면적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브라질 정부는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나무를 덜 벤 것으로 분석됐다고 INPE는 밝힌 바 있다.

7∼8월은 아마존 건기로, 불법으로 벌목해 반출하는 사례가 다른 달보다 잦다. 이 때문에 이 시기 뚜렷한 감소세는 주목할 만하다고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협곡처럼 변한 아마존 모래 채취장 (마나우스[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해 10월 6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인근 한 시골 마을 주변 숲에 모래 채취 흔적이 보인다. 한때 나무로 우거졌던 이곳은 지금 우기에도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메말라가고 있다.

올해 3기 정부를 출범하며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 벌채 제로' 정책 추진을 약속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면적(605.2㎢) 3배가 넘는 2천70㎢ 규모 아마존 영토에 대해 무분별한 벌목 및 불법 금 채굴 등을 막는 '보존 지역 네트워크 조성안'에 서명했다.

삼림 벌채율을 가장 많이 낮춘 지방자치단체에 더 많은 재정 지원을 하는 게 골자다. 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 지원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자금은 노르웨이와 미국 등지에서 기부해 마련한 12억 달러(1조6천억원) 상당의 아마존 기금을 활용한다고 G1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수천년간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을 소수의 사람이 단 몇 년 동안 잘라내고 오염시켜 황폐화했다"며 "서둘러야 한다. 단순히 '이런 행위는 금지돼 있다'는 팻말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보호는 룰라 정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그간 개발을 통한 경제 성장을 내세우며 대규모 열대우림 개간과 삼림 벌채를 허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광범위한 환경 훼손이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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