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제이컵 류 전재무장관을 이스라엘 대사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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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이컵 류 전 재무장관을 차기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했다고 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가 류를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한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의 사법개혁으로 이스라엘 전국이 소요에 휩싸인 현재의 위태로운 정국과 이란 핵협정의 복원 등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가 걸려있는 국제적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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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사우디 국교 재개에도 적임자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이컵 류 전 재무장관을 차기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했다고 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류대사는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클린턴 정부의 연방 예산관리국장 등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톰 나이즈 이스라엘대사가 7월 사임한 뒤 공석으로 있던 이스라엘 대사직에 후임으로 근무하게 된다.
류 대사는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게 되면 미국 대사들 가운데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스라엘 대사로 임무를 시작한다. 바이든 정부가 현재 중동 최대의 두 나라이자 오랜 라이벌 국가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교 정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위태로웠던 양국 관계를 강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은 트럼프 정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트럼프가 '아브라함 협정'을 만들어 이스라엘과 아랍 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와의 국교를 정상화하는 데 앞장 선 이후이다.
아랍국가 중 최대 강국이자 부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국교 정상화는 중동지역의 형세를 뒤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입지를 여러 모로 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협정을 중재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수 십년 묵은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을 해결하지 않는한 이스라엘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이를 중재하려는 미국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대사로 지명을 받은 류는 현재는 부동산 대기업 린제이 골드버그의 공동 경영자 겸 컬럼비아 대학교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류의 대변인은 그가 아직 대사 지명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위한 민주주의 다수'의 CEO겸 회장 마크 멜먼은 류의 대사 임명은 현재의 복잡한 국제 관계와 이스라엘이 직면한 압박, 미-이스라엘의 동맹 관계를 감안할 때 훌륭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류는 미-중 관계에 대한 국가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미-이스라엘 국립도서관 이사회 공동 이사장과 미 외교위원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에 시티그룹의 2개 자회사의 전무를 맡은 적도 있으며 뉴욕 대학교의 공공행정 대학원인 와그너 대학원의 대학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류가 대사로 취임할 경우 트럼프 시대에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논란을 빚었던 주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7월에 물러난 톰 나이즈의 후임으로 곧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류는 조지타운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바이든 정부가 류를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한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의 사법개혁으로 이스라엘 전국이 소요에 휩싸인 현재의 위태로운 정국과 이란 핵협정의 복원 등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가 걸려있는 국제적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류는 2015년 이란과 열강이 맺은 이란 핵협정의 초안을 작성한 인물로, 미국은 트럼프의 일방적 탈퇴 이후 이의 복원을 두고 최근 이란과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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