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이벤트' 콧대 낮춘 배달앱…이용객 마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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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부담 등으로 배달 앱을 떠났던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다.
지난달 배달앱 주요 3사 이용자 수는 지난해 동기보다는 줄어들었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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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율 12%→3.8%…"배달비 부담 낮춘 효과"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배달비 부담 등으로 배달 앱을 떠났던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다.
지난달 배달앱 주요 3사 이용자 수는 지난해 동기보다는 줄어들었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배달앱들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앞다투어 '알뜰배달' 등 소비자 친화 서비스를 내놓은 효과로 풀이된다.
6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8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077만3972명으로 전월 동기(3040만9523명) 대비 1.2%(36만4449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3200만1139명)와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최대 수치다.
회사별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이용자는 전월 대비 늘었으며 요기요는 줄었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2017만8210명으로 전월 대비 2.4%, 쿠팡이츠 406만9250명으로 5.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요기요 MAU는 652만6512명으로 4.8%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개사 모두 MAU는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각각 배민 1.8%, 요기요 10.7%, 2%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 현상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로 배달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외식을 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치솟은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포장이나 집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감소 폭이 차츰 적어지고 있다. 주요 배달앱 3사의 MAU 감소율은 △4월 12% △5월 8.2% △6월 8.2% △7월 4.96% △8월 3.8%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억원(2.4%) 늘었다.
주요 업체들이 이용객 이탈을 막기 위해 '자구책'을 내놓자 배달앱 이탈 현상이 둔화세로 접어들었다.
배달의민족은 3월 배달이 부담을 크게 줄인 '알뜰배달'을 출시했다. 7월 기준 알뜰배달 평균 배달비는 1750원이다.
단건배달을 고집하던 쿠팡이츠도 6월부터 최대 2건을 묶음 배달하는 '세이브배달'을 운영 중이다. 또 쿠팡이츠는 4월부터 쿠팡의 구독 서비스 '와우 멤버십' 적용 대상을 배달앱으로까지 확대했다.
요기요는 5월 업계 최초로 무제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내놨다. 여기에 요기요는 이용객에 10%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무적쿠폰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배달앱 관계자는 "할인 경쟁이 단기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배달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형태의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 쪽으로 펼쳐지면서 고객 유입에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름철은 궂은 날씨 등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이기도 해서 장기적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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