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미래엔, 완구 ‘영실업’ 건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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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교육출판 및 에너지그룹 '미래엔(MiraeN)'이 인수합병(M&A)으로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영실업을 제대로 건사할 요량으로 보인다.
6일 ㈜미래엔에 따르면 최근 계열 완구업체 영실업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엔이 영실업을 계열 편입한 때는 2020년 8월이다.
이번 캐릭터 IP 계약은 영실업의 토종 캐릭터 및 콘텐츠를 에듀테크에 접목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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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P 30억원 규모 5년 장기계약
에듀테크 접목…매출·자금 지원 ‘윈윈’
중견 교육출판 및 에너지그룹 ‘미래엔(MiraeN)’이 인수합병(M&A)으로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영실업을 제대로 건사할 요량으로 보인다. 장기 캐릭터 저작권 계약을 통해 에듀테크를 강화하면서도 계열사의 매출과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디지털 교과서-캐릭터 결합 시너지 ‘Up’
6일 ㈜미래엔에 따르면 최근 계열 완구업체 영실업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30억원이다. 영실업의 다양한 유아동 캐릭터와 콘텐츠를 활용해 기존 출판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미래엔이 영실업을 계열 편입한 때는 2020년 8월이다. 컨소시엄을 통해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으로부터 영실업 지분 100%를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오너 김영진(49) 회장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딜’이기도 하다. 당시 미래엔의 M&A는 2016년 10월 웅진으로부터 오션스위츠제주호텔(법인 ㈜오션스위츠)을 사들인 뒤 4년만이다.
미래엔의 모태이자 교육 분야 핵심 계열사인 ㈜미래엔을 통해 투자한 자금만 해도 300억원이다. ㈜미래엔이 영실업의 100% 지배회사 와이티홀딩스의 1대주주로서 32.26%의 지분을 소유 중인 이유다. 계열 벤처캐피탈 엔베스터 330억원을 합하면 660억원에 이른다.
현재 ㈜미래엔은 주력사업인 초중고 교과서, 참고서 외에 디지털 교육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태다.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고 AI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AI 디지털교과서 사업도 이의 일환이다.
벌이 신통찮은 영실업 ‘가뭄 속 단비’
이번 캐릭터 IP 계약은 영실업의 토종 캐릭터 및 콘텐츠를 에듀테크에 접목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영실업으로서도 ‘가뭄 속 단비’다. 요즘 벌이가 신통치 못해 매출과 자금 유동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영실업은 1980년 10월 설립된 이래 2008년 6월 재창업(물적분할)한 현 영실업은 초창기 대형 완구인형 ‘콩순이’를 시작으로 변신 자동차 로봇 ‘또봇’,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등으로 잘 알려진 국내 1위 완구업체다.
2018년 매출 1930억원을 찍은 뒤로 해마다 예외 없이 축소 추세다. 작년에는 531억원에 머물렀다. 이보다 못한 수치를 찾으려면 11년 전인 2011년(349억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매출이 뒷걸음질 치다 보니 수익성이 좋을 리 없다. 2018년 영업이익으로 523억원을 벌어들이며 이익률 27.05%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많아야 98억원이다. 급기야 작년에는 영업손실 65억원으로 재창업 이래 첫 적자를 냈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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