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몽골, 올 여름 나의 커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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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잦고 기상이변으로 인해 세계 곳곳이 상상도 할 수 없는 험난한 재해로 무성하다.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잘 선택한 나의 멋진 커렌시아였다.
그야말로 끝없이 펼쳐진 넓고 푸른 초원에서 진정한 나의 커렌시아를 만난 것이다.
올여름 몽골의 그 신선한 초원은 진정한 나의 쉼이었고 나의 커렌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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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잦고 기상이변으로 인해 세계 곳곳이 상상도 할 수 없는 험난한 재해로 무성하다. 그러나 이처럼 힘들고 지칠 때 잠시라도 쉴 곳을 찾는 나의 안식처는 과연 어디였던가?
그래서 이번 여름엔 몽골을 선택했다. 아직은 인공이 많이 가미되지 않은 신선한 대자연에서 방출되는 평온과 쉼을 얻어올 수 있을 것 같았기에 그곳을 택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잘 선택한 나의 멋진 커렌시아였다.
마치 스페인에서 볼 수 있는 투우 경기에서 지친 황소가 경기를 하다가 잠시 잠깐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그 달콤한 쉼 같은 그런 시간인 것이다. 짧은 순간의 쉼이지만 그 황소는 그 달콤한 쉼으로 인해 다시 싸울 수 있는 재충전의 힘을 받을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인 것이다.
혹 당신에게도 커렌시아가 있는가? 그렇다면 한 번쯤 답을 해봐도 좋을 것이다. 이번 몽골 여행에서 필자는 정말 짜릿한 쉼을 하고 돌아왔다. 화려한 발전의 편리함 속에서 그간 평안함을 잊고 지내지는 않았던가? 한 번쯤 되돌아볼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야말로 끝없이 펼쳐진 넓고 푸른 초원에서 진정한 나의 커렌시아를 만난 것이다.
몽골의 자연은 거의 초지와 대평원으로 이뤄져 아직도 초자연적이다. 그래서 밤이면 유목민들로 살았다. 게르에서 바라보는 별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초원에 돋아나 있는 이름 모를 풀 한 포기도 너무 아름다웠다. 모두가 아직 인공이 가미되지 않아 태초의 신비가 감돌고 있어 너무도 예뻤다. 마치 스위스 융프라우 같기도 했고, 몽골의 알프스 같기도 했다. 그 아름다운 초원을 맨발로 거닐며 낮은 야생화들과 입맞춤도 했다. 정말 대평원에서 알프스 할미 하이디가 돼 마음껏 노래 부르고 춤도 췄다.
지금도 그 초록의 숨결과 함께 밟고 왔던 소똥 냄새가 그리워진다. 올여름 몽골의 그 신선한 초원은 진정한 나의 쉼이었고 나의 커렌시아였다. 김숙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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