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두산, 연승 이후 연패 징크스…kt도 피해가지 못했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연승 행진 이후 연패 징크스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초반 9연승을 달리다 부진에 늪에 빠진 것을 비롯하여 한화 이글스의 8연승 이후 추락, 두산 베어스의 11연승 이후 6위로 떨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하반기 KIA 타이거즈와 함께 순위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kt wiz도 4연승 이후 4연패를 당하며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반면, LG 트윈스는 1-2위 팀간의 힘겨루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방문경기에서 4-4로 맞선 6회초 터진 김현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낚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2위 kt와 승차를 6.5게임 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져 1시간 44분이나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LG가 불펜의 힘을 앞세워 kt의 추격을 뿌리친 경기였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우전안타를 친 오지환은 후속 땅볼로 득점해 2-0으로 앞섰다.
kt는 공수교대 후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LG는 3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허도환의 희생플라이와 문성주의 내야땅볼로 2점을 뽑아 4-1로 앞섰다.
kt는 3회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2-4로 쫓아간 뒤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44분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kt는 4회말 배정대의 솔로홈런에 이어 황재균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6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희생번트에 이어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5-4로 앞섰다.
kt는 8회말 장성우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4연패에 빠진 kt는 3위 SSG 랜더스에 1게임 차로 쫓겼다.
■ 한유섬, 투런포 포함 4안타·4타점…SSG, 한화 물리치고 4연패 탈출
대전에서는 한유섬이 맹타를 휘두른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11-6으로 꺾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1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추신수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에 이은 상대 악송구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1회말 채은성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역전했다.
3회에는 1사 후 김태연과 최인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2사 후 박상언도 우중간 2루타를 날려 6-1로 달아났다.
SSG는 4회초 한유섬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6으로 추격했다.
6회에는 1사 2,3루에서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추신수가 좌전안타를 날려 5-6으로 따라붙었다.
7회에는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3루에서 한유섬이 우전안타와 김민식의 번트 안타로 7-6으로 역전한 SSG는 추신수의 내야 땅볼이 야수선택으로 처리되면서 8-6으로 앞섰다.
SSG는 8회에도 오태곤과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와 포수 실책으로 3점을 추가, 11-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한유섬은 투런홈런을 포함해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 페디 7이닝 호투한 NC, 박건우 투런포로 키움 꺾고 4위 복귀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에릭 페디와 박건우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NC는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KIA 타이거즈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4위에 복귀했다.
페디와 이안 맥키니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경기에서 박건우의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NC는 키움 선발 맥키니를 공략하지 못해 5회까지 볼넷 2개만 고르고 무안타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말 손아섭이 볼넷을 고른 뒤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박건우가 맥키니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앞섰다.
키움은 9회초 1사 후 송성문이 3루타, 임병욱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NC 페디는 7회까지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산발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7승(6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8로 낮춘 페디는 양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 롯데, 유강남 선제 스리런 앞세워 울산서 삼성 대파
울산에서는 유강남이 기선 제압 3점홈런을 터뜨린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10-3으로 대파했다.
롯데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니코 구드럼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뽑은뒤 유강남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2회초 류지혁의 2루타와 이재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롯데는 4회말 2루타를 친 윤동희를 전준우가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다시 5-1로 앞섰다.
삼성은 5회초 2사 2,3루에서 김성윤이 우중간을 가라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3-5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5회말 윤동희와 정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3으로 앞섰고 7회말에는 정훈이 2타점 2루타, 안치홍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0-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에런 윌커슨은 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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