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가격 '또' 올린 입생로랑…럭셔리 뷰티 도미노 인상 올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레알그룹이 운영하는 입생로랑 뷰티가 이달 중순 쿠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입생로랑 뷰티는 오는 13일부터 쿠션 제품 가격을 3000원씩 인상한다.
엉크르 드 뽀 본품 케이스에 바꿔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리필 제품도 가격이 6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가격 인상이 예고된 입생로랑 쿠션 리필 제품은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쿠션 리필 품절…본품만 구매 가능
블랙 쿠션 케이스 두께 줄여 리뉴얼 예정
로레알그룹이 운영하는 입생로랑 뷰티가 이달 중순 쿠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5월 가격 인상 후 4개월 만이다.
가격표 붙이기도 전에 '또'
6일 업계에 따르면 입생로랑 뷰티는 오는 13일부터 쿠션 제품 가격을 3000원씩 인상한다. 검정 케이스인 '엉크르 드 뽀 쿠션 잉크 쿠션(엉크르 드 뽀)'은 9만8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핑크 케이스인 '뚜쉬 에끌라 글로우-팩트 쿠션 NEW 메쉬 핑크 쿠션(메쉬 핑크)'은 10만5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른다.
엉크르 드 뽀 본품 케이스에 바꿔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리필 제품도 가격이 6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별도로 2개에 1만2000원에 판매하는 쿠션 퍼프도 1000원 오른다.
'엉크르 드 뽀'는 케이스를 리뉴얼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간 메쉬 핑크와 엉크르 드 뽀의 케이스는 형태가 달라 리필 제품이 호환되지 않았다. 엉크르 드 뽀의 용량은 14g, 메쉬 핑크는 12g이다. 이 때문에 케이스 리뉴얼을 단행하며 엉크르 드 뽀의 용량을 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엉크르 드 뽀 쿠션 케이스는 메쉬 핑크쿠션보다 두께가 더 두꺼운데, 이번 리뉴얼에서 메쉬 핑크쿠션처럼 얇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이 예고된 입생로랑 쿠션 리필 제품은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메쉬 핑크 리필 제품의 일부 색상은 한 달 이상 품절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했다가 재고가 없어 발걸음을 돌렸다는 후기도 다수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 모(33)씨는 "지난 7월 여행갈 때 면세점에서 메쉬 핑크 쿠션 리필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품절이었다. 이후 백화점 매장에 일주일에 한 번씩 들러봐도 재고가 없어 아직도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매장 직원이 리필 제품 입고 예정시기도 알 수 없다더라. 리필보다 4만원가량 더 비싼 본품을 사라고 유도하는 건가 싶다"라고 말했다.
로레알그룹 측은 "뚜쉬 에끌라 글로우-팩트 쿠션(메쉬 핑크 쿠션)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품절이었으나, 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일부 쉐이드는 10월 중에 추가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타자는 누구?
로레알의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타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그간 고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한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잇따라 가격을 올려왔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는 로레알그룹이 인상 4개월여 만에 재인상으로 '총대'를 맨 만큼 다른 브랜드들도 도미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샤넬뷰티는 올해 1월 향수 가격을 평균 6.4%, 화장품은 평균 8% 인상했다. 이후 에스티로더가 2월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지난 5월에는 로레알이 입생로랑을 비롯한 랑콤·비오템 등 제품 가격을 약 5~10% 인상했고 다음달인 6월엔 시슬리가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로레알그룹 측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