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원윳값…물가 상승률 다시 높아지나?
[앵커]
대표적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 소식에 국제 원윳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물가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해 브렌트유가 런던 시장에서 장중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영향입니다.
여기에 러시아도 석유 수출을 하루 30만 배럴 줄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제 시장에선 원윳값이 1배럴에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가 계획하고 있는 투자에 자금을 대기 위해 원윳값이 100달러 선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중국에선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항공 수요가 코로나 대유행 시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관심은 결국 물가입니다.
북해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1배럴에 90달러는 지난 6월보다 25% 이상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9월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 물가 상승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3%대로 낮아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싸진 원윳값의 영향이 컸는데, 이 효과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롭 하워드/US 은행 자산관리 선임 투자전략가 : "오늘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가장 크게 반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긴축파였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상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이곳 미국 시각으로 8일과 9일, 각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총재 6명이 잇달아 연설에 나섭니다.
앞으로 금리 방향에 어떤 단초를 제공할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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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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