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주간 베스트11’ 손흥민, 이제는 A매치 소집된 팀 동료 관리까지… 팬들은 “SON이 아빠 됐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손흥민이 A매치에 소집된 동료와 영상 통화를 하며 주장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 6일(한국 시간) 해외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이 세네갈 대표팀에 소집된 파페 사르와 페이스타임(영상 통화)을 가졌다. 어린 선수를 체크하며 주장 역할을 소화하는 손흥민이다’라며 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엔 파페 사르와 영상 통화를 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게시물을 본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팬은 “SON이 캡틴이 된 이후로 완전히 아빠 모드가 됐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팬들도 비슷했다. “손은 그의 아들을 확인한다”, “준비된 주장” 등 댓글을 달았다.
최근 ‘주장’ 손흥민에 대한 평가가 좋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주장을 찾았다.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이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팀을 이끌 사람이 필요했다.
토트넘 감독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상적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초월해 존경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도 손흥민이 주장이 된 것에 대해 놀랐다. 그러면서 인정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 주장 선임은 토트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은 토트넘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또 그는 현재 토트넘 최장기 1군 선수이자 구단 내 가장 핫한 스타’라면서도 ‘사실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가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구단에서 존경받는 선수이지만 토트넘 리더로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팀의 연장자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31세인 그가 그동안 토트넘의 리더 그룹의 일부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팀 내에서 입지가 좋은 것과 라커룸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약간 다르다. ‘풋볼 런던’은 ‘요리스, 케인, 에릭 다이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리더 그룹에 속해있었다. 그래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될 때 클럽 안팎에서 놀라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주장이 된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경기 후 행동도 조명했다. 매체는 '마지막 호루라기 소리가 난 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가 포옹했다. 팀원 모두와 몇 마디를 나눴다. 선수단과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클럽 내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토트넘 입단 초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지난 2015년 손흥민은 바이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이 당시 손흥민 이적을 위해 쓴 돈은 3,000만 유로(한화 약 408억 원)이었다.
입단 첫 시즌에는 활약이 미미했다. 40경기에 나서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손흥민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을 모색했다.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이 가까워졌다.
당시 토트넘 감독이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붙잡았다. 이듬해 제실력이 나왔다. 47경기에 나서 21골 7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한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의 유럽 4대 리그 최다골 기록(19골)도 넘어섰다.
이후 손흥민다운 활약이 이어졌다. 2017/18시즌 53경기 18골 11도움, 2018/19시즌 48경기 20골 10도움을 올렸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토트넘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2020/21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0 FIFA 푸스카스상도 받았다.
역사로 기록했다.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리그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득점왕에 올랐다. 동시에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선정됐고, 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선수에도 꼽혔다.
지난 시즌엔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5일(한국 시간) EPL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명단은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선정했다. 대한민국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에 여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일엔 ‘BBC’가 선정한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영국 번리 터프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4라운드 경기에서 번리를 만나 5-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한 경기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침투 후 패스를 받았다.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속이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8분엔 손흥민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특유의 정확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후반 20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방에서 포로가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잡아놓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들이 손흥민을 향해 좋은 평점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을 10점 만점의 10점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첫 골은 아름다웠다. 두 번째 골은 침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완벽하게 작용한다’라고 극찬했다. 다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9.6점을 부여했다. ‘풋몹’도 9.6점을 매겼다.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영국에서 열리는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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