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러에 무기 제공시 대가 치를 것...설득 기회 모색"
[앵커]
다음 주 김정은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를 거라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하지 않도록 설득할 기회를 찾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겨울을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창고와 난방 인프라를 공격할 포탄을 북한에서 제공 받으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북러 간 무기거래가 현실화할 경우 경고 메시지도 명확히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다른 주권 국가 정복을 돕는다면 북한은 좋게 보이지 않을 겁니다. 국제 사회에서 그에 따른 대가도 치르게 될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최종 결정권자인 김정은의 셈법이 왜 바뀌었는지 말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넘기지 않도록 설득할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다른 나라도 따라할 수 있는 북한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설득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입니다. 또 북러 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논의를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북러 정상회담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찾는 건 그만큼 전황이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와 수출 통제로 구하기 어려워진 무기를 찾는 데 필사적입니다.]
김정은과 푸틴 간 회담설을 처음 보도했던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군사 기술을 바라고 있다며 최근 실패한 위성 발사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예로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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