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책값 1억6500만원→ 與 "노벨문학상?"· 진중권 "님의침묵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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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김만배씨를 인터뷰해 주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았다는 검찰 의심에 대해 신 전 위원장이 "책값이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자 '무슨 노벨문학상 작품이냐', '한용운의 님의침묵 초판본 가격보다 비싸다'는 등 변명치곤 너무 옹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이 김만배씨 자금흐름을 조사하던 중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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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김만배씨를 인터뷰해 주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았다는 검찰 의심에 대해 신 전 위원장이 "책값이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자 '무슨 노벨문학상 작품이냐', '한용운의 님의침묵 초판본 가격보다 비싸다'는 등 변명치곤 너무 옹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사건은 20대 대선을 코앞에 둔 2022년 3월 6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에 실린 대화내용을 말한다.
이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2021년 9월15일 판교의 한 카페에서 나눈 대화를 다룬 것이다.
주요 내용은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이 나(김만배) 를 찾아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해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 △조우형이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을 만났으며, 박모 검사가 커피를 타 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사건을 봐줬다는 등으로 선거막판 윤석열 후보측엔 대형 악재, 이재명 후보 측엔 호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검찰이 김만배씨 자금흐름을 조사하던 중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신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기득권들의 혼인으로 맺어진 인맥을 다룬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 지도' 3권을 권당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에 판 것이며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만배씨와 신 전 위원장 인터뷰는 "충분히 짜고 친 선거공작으로 본다"고 했다.
즉 "당시에 이재명 후보의 약점은 대장동 의혹인데 이 부분에 대한 물길을 돌리고 희석시키고 거꾸로 뒤집어씌우기 위한 작전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거액의 책값에 대해 "노벨문학상 받은 책을 쓴 것도 아닌데 어떻게 1억 6500만원씩 주고 책을 사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럼 내용이 독창적이냐? 인맥, 학맥, 혼맥 등은 인터넷에 다 떠돌아다닌 것을 짜깁기한 것으로 본다"며 "이걸 어떻게 사냐"고 어이없어했다.
이에 이 의원은 "대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민주주의의 핵심인데 이런 식으로 농간을 부리는 건 일벌백계해야 된다"고 엄벌을 주문했다.
이 말을 들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본이 1억 5000만원인데 그 기록을 깬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책의 저자는 신학림 씨다"고 비꼬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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