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무기 제공 땐 대가 치를 것”…美 백악관, 北에 경고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9. 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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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제공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현재 북·러간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공개했듯이 앞으로 무기 거래와 관련한 양국 지도자급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북·러 지도자들이 직접 대면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 제공과 관련한 궁극적인 결정권자”라면서 “결국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북한에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우리는 어떤 국가든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후과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언급해왔다”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역내 동맹국들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것이란 공언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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