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째' 충주 호암지 제방공사에 주민 불편 호소…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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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민의 도심 속 휴식처 호암지의 제방공사가 3년째 이어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6일 한국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에 따르면 호암지구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은 2024년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는 호암지의 농업용수 공급 역할 때문이다.
호암지 둑마루 공사는 호수 한 가운데 높이 4m, 길이 165m의 가물막이 시설을 설치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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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농업용수 공급 먼저…공사 조속히"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민의 도심 속 휴식처 호암지의 제방공사가 3년째 이어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6일 한국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에 따르면 호암지구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은 2024년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는 애초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2년간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런데 용지 매입 지연으로 1년 연장됐다.
호암지에 치수능력이 있는 둑마루를 지으려면 인근 가옥 2채를 매입해야 했는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행히 올해 초 보상을 마무리해 공사가 재개된 상태다.
그런데 시민들은 용지 매입 건으로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도 '둑마루 하나 짓는 게 뭐가 이리 오래 걸리냐'며 공사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새로 조성하는 둑마루는 높이가 12m, 폭이 6m, 길이가 220m 규모다. 기존에 없던 수문이 생겨 홍수에 대비한 치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공사에서는 1년이면 건립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게 건설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용지 매입 지연을 빼도 공사 기간 2년은 길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는 호암지의 농업용수 공급 역할 때문이다. 호암지는 모시래뜰 논에 매년 150만톤 정도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농번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에 달한다. 이 기간에는 농업용수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이 우선이라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보상 협의가 지연돼 속앓이를 많이 했다"면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조기 완공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호암지 둑마루 공사는 호수 한 가운데 높이 4m, 길이 165m의 가물막이 시설을 설치해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산책로 중 절반 정도가 차단됐다.
호암지는 일제강점기 때 만든 인공저수지다. 공사 전 둑마루 안전등급이 D등급이 나오고 누수도 발생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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