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 하락…유가 10개월래 최고, 국채금리 상승[뉴욕마감]

신기림 기자 2023. 9. 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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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로 오르고 국채 수익률(금리)도 상승하며 증시를 끌어 내렸다.

이날 증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이 재평가되면서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 지표가 조만간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지만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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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로 오르고 국채 수익률(금리)도 상승하며 증시를 끌어 내렸다.

◇금리전망 불투명…11월 동결은 '글쎄'

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95.74포인트(0.56%) 하락한 3만4641.9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8.94포인트(0.42%) 내려 4496.83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0.86포인트(0.08%) 밀려 1만4020.9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이 재평가되면서 하락했다.

지난주만 해도 3대 지수들은 모두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발해 상승했다. 하지만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재개된 증시는 이러한 기대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국채 금리도 오르며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 지표가 조만간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지만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머피 앤 실베스트 자산관리의 폴 놀테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주식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주식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가 상승한 점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유가 강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끌어 내리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놀테 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연준이 물러나거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확률은 93%에 달했지만 11월 동결 확률은 54%에 그쳤다.

◇사우디·러시아 감산 3개월 연장…겨울철 공급 비상

노동절 연휴 다음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고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말했다.

연준은 이달 말 금리를 결정하기 전 8월 인플레이션 수치와 같은 데이터를 살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스토발 전략가는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의 11개 주요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업종은 에너지로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0.5% 상승 마감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 감산을 3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는데 시장에서는 1개월 연장을 예상했었다.

경기에 민감한 소재 섹터와 산업재는 각각 1.8%, 1.7% 하락하며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는 1.5% 떨어져 S&P업종 중에서 3번째로 낙폭이 컸다.

다우 운송 지수는 2.2% 하락 마감했다. S&P 1500 항공업 지수도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상승이 예상된 영향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스템 전반의 정보 기술 문제로 인해 한 시간 동안 항공기 지상 정지가 발생하면서 2.5% 하락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7% 상승했고, 블랙스톤은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3.6% 올랐다. 오라클은 2.4% 상승했는데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상향 조정한 덕분이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중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8월에 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확장됐다. 미국 공장의 상품 주문은 7월 2.1% 감소하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골드만 삭스가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20%에서 15%로 낮추며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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