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러에 무기 제공하면 대가 치를 것”…지난달 북러 무기 통로 표적 제재
[앵커]
미 백악관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또 이미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무기의 통로 등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북러 간 군사지원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며 이는 결코 북한에 이롭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곡물 저장고와 난방 시설들을 공격하는 것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이는 북한에 대한 여론에 이롭게 작용하지 않을 겁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중순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무기의 통로와 공급원을 표적으로 제재를 부과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면 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며 무기거래의 최종 결정권자는 김정은으로,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않겠다던 공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압박했습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도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지원 논의를 규탄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이런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수 위반할 뿐 아니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겪고 있는 불필요한 고통을 연장시킬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푸틴 대통령이 오는 12일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북러 정상회담이 준비 중인지 확인해줄 수 있나?) 아니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무기가 어느 정도 수준이며 또 얼마나 많은 양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백악관은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광범위한 군사 협력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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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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