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경쟁 끝까지 가자…'KKKKKKKKKKKK' 완벽투, 괜히 사이영 2위 소리 듣는 것 아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이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스틸은 5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2볼넷 12탈삼진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16승(3패)을 기록했다.
스틸은 1회초 오스틴 슬레이터를 1루수 직선타,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윌머 플로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미치 해니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는 패트릭 베일리를 3루수 땅볼, J.D.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케이시 슈미트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폴 데용에게 1B2S에서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슈미트는 안정감을 찾았다. 7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에는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도움도 받았다. 슈미트가 스완슨 쪽으로 빠른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스완슨이 몸을 날려 잡은 뒤 깔끔하게 송구했다. 7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패트릭 베일리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효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데이비스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슈미트를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이후 데용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컵스 타선은 2회말 스즈키 세이야의 1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이어 7회말 스즈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고 얀 고메스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말에는 스완슨과 스즈키가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스틸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26경기에 등판해 16승 3패 152이닝 55실점(43자책) 평균자책점 2.55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4로 맹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현재 사이영상을 경쟁하고 있는 후보는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있다. 하지만 스틸은 사이영상 유력 후보 순위 2위에 있으며 평균자책점 2위(1위 스넬), 다승 공동 1위(스트라이더)다"고 전했다.
호투를 펼친 스틸은 "리글리 필드에 온 홈 팬들은 에너지를 준다. 나는 그 에너지를 받았다. 훌륭한 투구를 하기 위한 좋은 환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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