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4% ↑…폭염·호우에 과일값 치솟아
이희경 2023. 9. 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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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7월 상승률(2.3%)과 비교해서 8월 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2000년 9월(1.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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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7% 이후 최대 폭 상승
사과 30.5%·복숭아 23.8%↑
국제유가 시차 반영도 한 몫
당국 “10월 이후 다시 안정화”
사과 30.5%·복숭아 23.8%↑
국제유가 시차 반영도 한 몫
당국 “10월 이후 다시 안정화”
8월 소비자물가가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7월 중순 이후 상승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된 점도 물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7월 상승률(2.3%)과 비교해서 8월 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2000년 9월(1.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호우·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7월 상승률(0.3%)보다 5.1%포인트 올랐다. 특히 과실 물가가 1년 전보다 13.1% 상승했는데, 사과(30.5%)와 복숭아(23.8%)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석유류는 7월 중순부터 국제유가 오름세가 반영되고 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11% 하락했는데, 7월(-25.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8.1% 올랐다. 박창현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장은 “작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8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 8월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로 (물가가) 다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둔화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2월(4.3%)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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