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멋 들고 투지 실종”, “정신 차려 울산”…선수 경기 태도에 팬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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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없어 보인다', '겉멋 든 구단과 투지 없는 선수단, 과거로 돌아가는 중', '간절함이 없다! 정신 차려 울산.'
울산 현대 팬들은 지난 3일 안방에서 광주FC에 0-2 완패한 뒤 구단 소셜미디어에 최근 선수의 자세를 비판하며 이런 글을 남겼다.
울산은 지난 7월8일 포항 스틸러스와 21라운드 1-0 신승 이후 8경기에서 2승2무4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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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최근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없어 보인다’, ‘겉멋 든 구단과 투지 없는 선수단, 과거로 돌아가는 중’, ‘간절함이 없다! 정신 차려 울산.’
울산 현대 팬들은 지난 3일 안방에서 광주FC에 0-2 완패한 뒤 구단 소셜미디어에 최근 선수의 자세를 비판하며 이런 글을 남겼다.
충분히 근거 있는 비판이다. 울산은 이날 내준 두 골 모두 수비진의 허술한 대응이 빌미가 됐다. 특히 전반 이건희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은 팬들이 가장 실망한 장면이다. 앞서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에서 광주 하승운이 몸을 던지며 강한 집념으로 공을 따내려고 했다. 이때 울산 4명의 수비수가 둘러싸고 있었는데 결국 하승운이 공을 잡아 이건희의 골을 도왔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직후 “첫 번째 실점 장면은 현재 우리 팀의 전체적인 문제점”이라며 “책임감, 응집력, 이런 것을 요즘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후반 베카에게 추가골을 내줄 때도 마찬가지다. 그의 완벽한 논스톱 슛이 일품이었으나 그에 앞서 이희균이 문전을 파고들 때 울산 수비 누구도 적극적으로 제어하지 않았다. 그가 때린 슛이 김영권 몸에 맞고 튀어올랐는데, 베카가 완벽한 슛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울산은 지난 7월8일 포항 스틸러스와 21라운드 1-0 신승 이후 8경기에서 2승2무4패에 그쳤다. 단순히 승점 획득이 더뎌진 게 문제가 아니다. 초반 K리그 역사에 꼽힐 만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정반대 행보를 보여서다.
특히 수비진의 투쟁심, 협력 수비는 팬이 보기에도 눈에 띄게 실종된 상태다. 주요 수비 지표도 증명한다. 울산은 21라운드까지 인터셉트 3위(154개.경기당 평균 30.76개), 태클 4위(154개.7.33개) 등을 기록했는데, 최근 8경기에서는 인터셉트가 12개 팀 중 11위(193개.24.12개)이며 태클도 9위(53개.6.62개)다. 21라운드까지 21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였으나 최근 8경기에서는 12골을 내줘 최다 실점 4위에 매겨졌다. 특히 광주전처럼 위험 지역에서 이전처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협력 수비를 펼치는 장면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가뜩이나 최전방의 결정력도 이전만 못해 승점 3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도 울산은 유효슛 1위(45개), 키패스 1위(46개) 등 주요 공격 지표는 상위권이다. 그러나 단 7골에 그쳤다. 21라운드까지 45골로 경기당 2.14골을 터뜨린 것과 비교하면 득점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토종 골잡이 주민규는 지난달 27일 FC서울전에서 2골을 넣으며 최근 침묵에서 깨어났으나 팀 내 로테이션 체제에서 100%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과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헝가리 국가대표 마틴 아담은 최근 아내가 둘째를 임신, 고국에 머물면서 홀로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 스스로 여러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홍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선수단 면담과 더불어 전술 플랜B,C 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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